“미래 시장 확대 노력…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 나설 것”
TYM, 미국 시장 매출 큰 폭 상승…비중 변경도 영향
“북미법인 성장, 주요인…관세, 구조적 대응 방안 검토”

농기계 업계 양대산맥인 대동과 TYM이 상반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대동은 매출이 소폭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한 반면, TYM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급증하며 희비가 갈렸다. 대동은 북미 매출이 증가하고 국내 매출이 감소한 것이 영업이익에 영향을 미쳤고, TYM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한 모습이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동의 상반기 매출액은 8014억 원으로 전년 동기(7749억 원) 대비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468억 원으로 전년 동기(476억 원) 대비 1.7% 감소했다. 2분기만 따졌을 때는 매출액 4146억 원, 영업이익 251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 30% 감소했다.
TYM은 상반기 매출 4883억 원, 영업이익 394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매출 4383억 원, 영업이익 227억 원) 대비 11.4%, 73.1% 증가한 수치다. 2분기의 경우 매출 2626억 원(전년 대비 22%↑), 영업이익 242억 원(101.8%↑)으로 성장세를 보였다.
양사는 내·외수 시장에서의 실적 차이에 영향을 받았다. 대동은 북미 매출이 증가했지만, 국내 매출 부진이 전체 수익성의 발목을 잡았다. 업계에서는 국내 사업 마진율이 해외 사업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동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북미 지역의 매출은 4442억 원(55.4%), 국내 매출은 2684억 원(33.5%)이다. 지난해 상반기 북미 지역 매출 3928억 원(50.7%), 국내 매출 2919억 원(37.7%)과 비교하면 각각 13.1% 증가, 8.1% 감소했다.
이와 관련해 대동은 북미법인 매출(3977억 원)과 유럽법인 매출(567억 원)이 전년 동기(북미 3613억 원·유럽 454억 원)대비 각각 10.1%, 24.9% 상승하면서 글로벌 농기계 시장의 전반적인 위축 속에서도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 부진과 관련해서는 국내 농업 환경의 고령화가 심화되고 유입은 줄어 농가인구가 감소하며 시장 자체가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동 관계자는 국내 사업 방향성에 대해 “운반 로봇과 정밀농업 서비스 등 현재 투자하고 있는 분야들을 바탕으로 미래 사업 시장 확대에 노력하고 있다”며 “또한 농기계 부품 사업의 체계화 등 기존 사업 경쟁력의 강화를 통해 매출 극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다가오는 북미 관세 본격화 대응책과 관련해서는 “8월 중 현지 가격 정책 및 영업 정책을 확정 지어 9월부터 시행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TYM은 글로벌 수요 둔화 속에서도 미국시장에서의 공급망 효율화가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내수시장에서의 매출은 줄었지만, 북미시장에서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며 큰 폭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TYM은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국내 매출 비중은 줄고, 미국 매출 비중은 늘었다.
TYM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내수시장 매출은 1462억 원(29.9%), 미국시장 매출은 3054억 원(62.6%)이다. 지난해 내수시장 매출은 1564억 원(35.7%), 미국시장 매출은 2313억 원(52.8%)였다.
지난해 개소한 미국 동부 지역 생산 거점인 노스이스트 캠퍼스와 올해 부품 창고를 통합해 개소한 시더타운 캠퍼스를 중심으로 부품 공급 체계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딜러망 확대와 현지 맞춤형 제품 전략을 펼친 것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TYM 관계자는 “특히 북미법인인 ‘TYM North America’의 판매 확대가 매출과 수익 성장에 주요하게 기여하고 있다”며 “신제품 출시와 중·대형 마력 제품군의 판매 확대 노력이 미국 시장에서의 지속적인 사업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관세 파동에 대해서는 “단기적으로는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는 수준의 가격 정책을 검토하고 현지 수요에 특화된 제품을 통해 판매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노스이스트·시더타운 캠퍼스를 통한 구조적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