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NCT(엔씨티) 멤버 마크(한국명 이민형)가 23일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경기 시구자로 나선다.
한화 이글스는 18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크의 시구 예고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마크는 “많은 한화 팬분들이 제 노래 ‘1999’를 좋아해주신다고 들었다. 정말 감사하다. 8월 23일 드디어 제가 시구를 하러 갑니다. 1999년 한화 이글스가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한 그 해의 영광을 ‘1999 다시 느껴 난’ 그럼 23일에 만나요. 한화이글스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마크의 솔로곡 ‘1999’에는 ‘1999, 다시 느껴 난’이라는 가사가 포함돼 있는데 이는 한화가 마지막으로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1999년을 떠올리게 해 구단과 팬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공개 직후 반응은 엇갈렸다. 최근 야구장에서 아이돌 팬덤의 무질서한 행동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LG전 클리닝 타임 무대에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보이즈2플래닛 참가자 80명이 등장했을 당시 일부 팬들은 지정석을 무시하고 자리를 옮겨 촬영하거나 안전요원의 팔을 무는 등 상식 밖 행동을 벌였다. 이들이 머문 자리에는 쓰레기가 방치되기도 했으며 일부는 일반인 출입이 금지된 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가 리허설을 촬영한 사실이 드러나 비판이 이어졌다.
이 같은 전례 때문에 아이돌의 야구장 방문이 잦아지는 상황에서 “야구 흥행에 아이돌 시구자가 꼭 필요한 시대가 아니다”, “아이돌은 성의 있게 준비해 오지만 팬들의 일탈이 문제다”는 야구팬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한화가 공개한 이번 마크의 시구 예고 영상 댓글란에서도 우려가 표출됐다. 일부 네티즌은 “잠실 사태 보고 아이돌 부르는 거 맞냐”, “야구팬들이 아닌 홈마(홈마스터)들의 대습격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반면 “마크는 잘못이 없다”, “NCT 다른 멤버 시구 때도 문제 없었다”며 걱정이 과도하다는 반응도 함께 올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