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주 미국 대표단 인도 방문 무산…관세 50% 협상 난항

입력 2025-08-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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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9일 협상 일정 엎어져
상호관세 25%+러시아 2차 제재 관련 25%
추가 관세 관련 미·러 회담 결과에 주목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델리에서 독립기념일을 맞아 연설하고 있다.  (델리/로이터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5일(현지시간) 델리에서 독립기념일을 맞아 연설하고 있다. (델리/로이터연합뉴스)
다음 주 미국 대표단이 인도를 방문해 관세 협상을 진행하려 했던 일정이 무산됐다고 인도 매체 인디언익스프레스와 NDTV가 소식통을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국 대표단은 25일부터 29일까지 무역 협상을 위해 인도를 방문하려 했다. 이번 협상은 양국이 진행하는 여섯 번째 협상이 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미국 측이 협상을 중단하기로 하면서 방문 계획도 무산됐다고 소식통들은 설명했다.

현재 인도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관세 50%를 부과받고 있다. 상호관세 25%에 러시아산 석유 수입에 따른 25% 추가 관세가 적용된 상태다.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은 25% 추가 관세가 27일 발효된다는 내용이 담긴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양국 협상의 핵심 쟁점 중 하나는 낙농을 포함한 농업 시장 개방이다. 미국은 시장 접근성 확대를 압박하고 있고 인도는 막아서고 있다. 시장 개방은 인도 내 소규모 농가 생계에 영향을 줄뿐더러 우유 수입의 경우 종교ㆍ문화적 민감성까지 엮여 있어 당국이 반대하는 것이라고 NDTV는 설명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15일 독립기념일 연설에서 미국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인도의 농민, 어민, 축산업 종사자들과 관련된 모든 해로운 정책에 맞서 벽처럼 굳건히 서 있다”며 “어떤 타협도 결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말했다.

협상이 아예 무산된 것은 아니다. 한 소식통은 “협상 일정이 재조정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미·러 정상회담에 대한 후속 평가도 인도 관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회담 전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회담이 잘 진행되지 않으면 인도에 대한 2차 관세가 인상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후 회담에선 우크라이나 휴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인디언익스프레스는 “미·러 회담이 휴전으로 이어지지 않은 만큼 인도 관세 완화의 불확실성은 지속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그(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는 석유 고객인 인도를 잃었다. 2차 제재나 2차 관세로 불리는 조치를 해야 한다면 하겠지만, 어쩌면 그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며 여지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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