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임직원 5000명 시대를 열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정규직 임직원 수는 총 5047명으로 집계됐다. 업계에서 정규직 인력이 50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1년 설립 당시 50여 명 수준에서 14년 만에 100배 가까이 성장했다.
성별 비율은 남성이 55%(2779명), 여성이 45%(2268명)로 나타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고용 확장은 안정적인 실적 성장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회사는 창립 이후 매년 ‘최초’ 기록을 갈아치우며 외형을 키워왔다. 2020년 연 매출 1조 원을 돌파한 후 2022년 업계 최초 매출 3조 원, 2023년 영업이익 1조 원, 2024년 매출 4조 원 돌파 등 역사를 썼다. 지난해에는 매출 4조5473억 원으로, 상장 첫해(2016년) 2946억 원 대비 15배 이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늘어난 2조5882억 원, 영업이익은 47% 증가한 9623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연간 전망치(가이던스)를 기존 20~25%에서 25~30%로 상향 조정하며 연 매출 6조 원도 넘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늘어나는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수요에 맞춰 생산 능력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4월 가동을 시작한 18만 리터 규모의 5공장을 포함해 현재 총 78만4000리터의 생산 역량을 확보했다. 또한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에 3개 공장을 추가해 총 132만4000 리터 규모의 ‘초격차’ 생산능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글로벌 수주 경쟁력 강화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5월 CDMO 사업과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인적분할한다고 발표하며 ‘순수 CDMO 기업’으로의 정체성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미국 뉴저지·보스턴에 이어 올해 초 일본 도쿄에 영업 사무소를 열어 글로벌 톱40 제약사를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