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건강노트] 몸을 바로 세우는 지혜

입력 2025-08-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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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규 장위365경희한의원 대표원장

하루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현대인들에게 목과 어깨의 뻐근함, 허리 통증은 이제는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장시간 앉아 있는 습관과 스마트폰, 컴퓨터 사용이 일상이 되면서 우리 몸은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변형을 겪는다. 목이 앞으로 기울고, 어깨가 말리며, 척추의 S자 곡선이 흐트러지는 것이다.

추나요법은 이런 변화를 되돌리고 균형을 회복하는 한의학적 수기 치료다.

흥미로운 점은 추나는 단순히 아픈 부위만을 교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목이 아프더라도 원인이 골반에 있을 수 있다면 치료는 골반부터 시작된다. 몸을 나무 한 그루가 아니라 숲 전체로 바라보는 관점이 바로 추나의 핵심이다.

진료실에서 만난 30대 여성 환자 A 씨는 목과 어깨의 뻐근함을 호소했다. 검사 결과 골반이 한쪽으로 기울어져 척추 전체가 비틀린 상태였다. 골반과 요추의 정렬을 먼저 바로잡자 목의 긴장도가 눈에 띄게 줄었고, 세 번의 시술 뒤에는 통증이 거의 사라졌다. 생활 속 스트레칭과 자세 교정을 병행한 덕분에 재발 없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우리 몸은 평생 중력의 영향을 받는다. 특히 근골격계는 이 압박을 가장 먼저 받으며, 잘못된 자세와 반복된 습관은 특정 부위의 긴장과 변형을 만들어낸다. 추나는 이런 불균형을 바로잡아 통증을 줄이고, 다시 틀어지지 않도록 도와준다.

많은 사람들이 추나를 ‘아플 때 받는 치료’로만 생각하지만, 사실 예방적 효과가 훨씬 크다. 장시간 운전하는 40대 남성 B 씨는 큰 통증이 생기기 전부터 정기적으로 추나 교정을 받았다. 그 결과 허리와 목의 유연성이 유지되었고, 2년 넘게 단 한 번도 운전 중 허리 통증으로 일을 중단한 적이 없었다.

추나는 해부학적 지식과 한의학적 진단이 결합된 치료다. 단순히 뼈와 근육만 보는 것이 아니라 망문문절을 통해 전신 상태와 대사적인 부분까지 살핀다. 같은 어깨 통증이라도 단순한 근육 피로인지, 체질적 요인과 연결된 문제인지에 따라 접근이 달라진다.

결국 추나요법은 현재의 통증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앞으로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다. 몸의 균형이 바로 설 때 비로소 삶의 균형도 함께 바로 선다. 평소 불편함이 없더라도, 내 몸이 받는 중력의 부담을 가볍게 해주는 정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그것이 추나요법이 주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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