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AI 대전환 속 ‘본원적 경쟁력’ 모색

18~20일 ‘이천포럼 2025’ 개최
AI/DT·운영개선·행복 의제 집중
AI 생태계 확장·제조혁신·업무방식 변화 사례 공유
“구성원 토론 통해 SKMS 실천력·미래 혁신 박차”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21일 열린 '이천포럼 2024' 폐막 세션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SK그룹)

SK그룹이 AI 대전환 속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법 찾기에 나선다. 그룹의 대표 변화추진 플랫폼인 ‘이천포럼’을 통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T)을 축으로 한 사업 전략과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 혁신을 논의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SK그룹은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간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과 서린사옥 등에서 ‘이천포럼 2025’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올해로 9회째를 맞는 이 포럼은 2017년 최태원 회장의 제안으로 출범했으며, 매년 국내외 석학과 사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글로벌 산업 트렌드와 미래 전략을 토론하는 장으로 자리잡았다.

올해 핵심 주제는 ‘AI와 디지털 전환(DT)’이다. △대한민국 AI 생태계 활성화 전략과 SK의 역할 △AI/DT 기반 산업현장 혁신 사례 △AI 활용 업무방식 변화 등이 주요 의제다. 또 SK그룹 경영철학(SKMS)의 실천력을 높이기 위한 구성원 토론도 병행된다.

첫날 행사에는 최태원 회장, 최재원 수석부회장, 최창원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등 주요 경영진과 학계·업계 전문가 250여 명이 참석한다. AI 스타트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 소속 기업인 리벨리온, 뤼튼테크놀로지 등도 참여해 AI 생태계 구축 방안을 제시한다.

오프닝을 맡은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AI가 산업 전반에 가져올 변화와 함께, AI 메모리 HBM의 글로벌 성공 배경을 ‘수펙스(SUPEX) 정신’과 연결 지어 설명할 예정이다.

이어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와 징 첸 아시아소사이어티 중국분석센터 소장은 ‘미국 주도읮국제 질서 재편과 한국 기업의 대응’을 주제로 온라인 기조연설을 한다. ‘한국 AI 산업 생태계 구축과 SK의 전략적 역할’ 세션에서는 윌리엄 퐁 딕비 컨설팅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주환 스윗 대표가 한국 기업의 AI 자립 방안에 대해 제언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유경상 전사전략센터장, 뤼튼테크놀로지스 이세영 대표, 리벨리온 박성현 대표도 참석해 한국의 특수성을 고려한 AI 생태계 확산 전략,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IBM 모하마드 알리 부회장은 제조 현장의 AI/DT 적용 성과를 발표한다.

둘째 날에는 각 계열사 워크숍을 통해 ‘운영개선 2.0’ 실행 방안이 집중 논의된다. 지난해 재무구조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던 ‘운영개선 1.0’에 이어, 올해는 마케팅을 포함한 전사적 운영 역량 강화로 본원적 경쟁력을 다진다는 전략이다.

또 SKMS 핵심 가치인 ‘VWBE(자발적·의욕적 두뇌 활용)’의 의미를 공유하며, 이해관계자 행복을 실현하기 위한 조직문화·제도 개선 방안도 모색한다.

마지막 날인 20일에는 SK서린사옥에서 최태원 회장이 CEO·구성원들과 함께 이번 포럼의 성과를 돌아보고 자유 토론을 진행한다. AI/DT, 운영개선, 행복 등 주요 의제에 대한 경험과 질문을 공유한 뒤, 최 회장의 클로징 스피치로 일정을 마무리한다.

SK 관계자는 “지난해 포럼이 AI 대전환에 따른 경영 방향성 이해에 중점을 뒀다면, 올해는 실행 성과와 과제를 점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과 미래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