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주(8월 11~14일) 코스피와 코스닥은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 방어에 힘을 보탰지만, 밸류에이션이 단기 과열 구간에 진입하며 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신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가 3200선을 중심으로 금리 인하 기대와 경제 지표 사이 힘겨루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며, 잭슨홀 미팅과 파월 의장 발언이 최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번 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15.65포인트(0.49%) 오른 3225.66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5.99포인트(0.74%) 상승한 815.2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8544억 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597억 원, 6809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21억 원, 572억 원 순매수한 반면, 개인이 1320억 원 순매도했다.
대신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가 밸류에이션 정상화 과정에서 금리 인하 재개 전까지 통화정책 기대와 주요 경제지표 간 힘겨루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은 10.61배로, 1년 평균의 2 표준편차(10.54배)를 넘어선 단기 오버슈팅 국면”이라며 “다만 지난달 30일 표준편차(11.3배)에 근접한 뒤 실적발표 기간을 거치며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상승했고, 매물 소화 과정에서 통계 범위로 회귀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컨센서스 변화에 따라 코스피가 3200선을 중심으로 이슈별 등락을 이어갈 것”이라며 “매물 소화 과정을 거치며 상반기 주도주와 저평가주 간 순환매와 ‘키 맞추기’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라고 밝혔다.
대신증권이 주목한 실적 대비 저평가 업종은 비철·목재, 건강관리, 디스플레이, 반도체(삼성전자 밸류체인) 등이다. 또한, 매물 소화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증권, 화장품, 건설과 8월 중 공개 예정인 신정부 정책 수혜 기대가 유입될 수 있는 업종도 관심 섹터로 꼽았다.
한편, 다음 주 시장의 초점은 21~23일 열리는 잭슨홀 미팅과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과거 파월 의장은 잭슨홀 연설에서 수차례 중요 발언들을 언급한 바 있다.
이 연구원은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면서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한때 99%까지 치솟았고, 연말 금리 인하 전망도 3회로 다시 늘었다”라며 “시장에 금리 인하 기대가 선반영된 만큼, 파월이 8월 고용지표 해석 가능성을 열어둔 채 중립적 스탠스를 유지할 경우 기대에 못 미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 경우 추가 기대감보다는 이벤트를 앞둔 경계심리 또는 관망세 유입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