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노사, 10년만에 산별교섭 임금협상 결렬

입력 2009-08-20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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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노사 간 임금협상이 10년만에 처음으로 결렬됐다.

20일 금융업계관계자는 한국노총 산하 금융산업노조와 금융권 사용자 대표인 은행연합회는 이날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제6차 중앙노사위원회를 개최해 올해 임금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 산별 교섭은 의미가 없다"며 "개별 은행 및 기관장에게 교섭권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0년 금융노조가 생긴 이후 처음으로 산별교섭이 결렬된 것이다.

은행연합회측은 경제위기 극복과 청년 실업 해소 등을 위해 대졸 초임 삭감에 이어 기존 직원에 대해 임금 5% 반납과 연차휴가 50% 의무사용 등을 제시했다.

금융산업노조측은 경제위기가 완화된 상황에서 기존 직원의 임금을 작년 동결에 이어 올해는 삭감하는 방안은 수용하기 곤란하다며 임금 동결 방안을 내놨다.

사측은 앞으로 금융권 노사간 임금 협상이 각 개별 은행장(기관장)과 각 지부 노사별로 진행되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노조 측은 산별노조인 금융노조가 교섭권을 유지한 채 각 개별 은행장(기관장)과 협상을 진행키로 했다.

사측관계자는 "오는 24일 산별교섭에 참여하고 있는 31개 기관 대표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그간 협상의 결과와 대처방향에 대한 입장을 조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신 회장은 "일부 은행들은 이미 연차 의무 사용, 전직원 임금 일부 반납 등의 방안을 시행하고 있다"며 "산별교섭이 아닌 각 은행 노사간 협상으로 전환하면 일부 은행들은 긍정적인 합의안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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