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AI, 릴레이 인터뷰④] 네이버클라우드 "‘AI 풀스택’ 무기로 글로벌 에이전트 플랫폼 승부수”

네이버클라우드 성낙호 기술 총괄 인터뷰
AI 기술-플랫폼-서비스 구조 강점
개방형 AI 에이전트 플랫폼 구축
피지컬AIㆍ디지털트윈 적극 활용
에이전트 플랫폼 수출해 소버린 AI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 (사진제공=네이버클라우드)

“기술에서 플랫폼, 서비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저희의 가장 큰 장점입니다.”

성낙호 네이버클라우드 하이퍼스케일 기술총괄은 14일 본지와 인터뷰에서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미 하이퍼클로바X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서비스하는 실체를 갖추고 있고, 미래 인공지능(AI) 산업의 판도를 바꿀 ‘에이전트 플랫폼’ 이라는 명확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AI 풀스택’ 역량이라는 강력한 무기를 가지고 있기에 최종 두 팀에 선정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개발팀 5곳 중 한 곳으로 선정된 네이버클라우드는 그동안 자체 기술력과 데이터, 인력을 활용한 ‘소버린 AI’를 추진해온 만큼 이 프로젝트에 굉장한 자신감을 보였다. 네이버클라우드만의 기술과 플랫폼, 서비스를 결합해 국내 AI 생태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포부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독보적인 기술력으로 ‘옴니모달리티(Omnimodality)와 실시간 처리’를 강조했다. 성 총괄은 “AI를 소수의 전문가가 아닌 전 국민의 도구로 만들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AI 연구는 연구실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매일 수천만 명이 사용하는 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데 직접 기여하고, 이는 다시 양질의 학습 데이터와 노하우로 축적된다. 이러한 구조는 다른 어떤 기업도 따라오기 힘든 네이버만의 강력한 해자(moat)”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자체 개발한 대규모 파운데이션 모델, 국민 대다수가 사용하는 실제 서비스까지 모든 가치 사슬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미래 AI 에이전트 생태계를 뒷받침할 가장 강력하고 안정적인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역량을 의미한다”며 “이제 AI 생태계라는 명확한 방향이 설정된 만큼, 이를 기반으로 본격적인 스케일업에 진입해 모델 자체의 성능 또한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전 국민의 AI 접근성을 강화하고 어느 기업이든지 AI 에이전트를 만들어 참여할 수 있는 ‘개방형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그는 “독자적인 ‘AI 에이전트 경제(Agent Economy)’를 창출하고, 그 중심 플랫폼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네이버는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는 옴니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제공해 누구나 강력한 에이전트를 만들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고, 이 에이전트들이 사용자와 원활히 소통하고 데이터를 안전하게 교환하며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개방형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피지컬 AI과 디지털 트윈 등의 기술 또한 적극 활용한다. 성 총괄은 “로봇 AI, 로보틱스 등의 기술을 보유한 네이버랩스와 협업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내 3개 도시에 디지털 트윈 플랫폼 제작 구축을 완료한 경험을 통해 AI 에이전트들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통해 소버린 AI를 실현할 방침이다. 그는 “단순히 AI 모델 하나를 수출하는 것이 아니라, ‘AI 풀스택 기술과 에이전트 플랫폼 자체를 수출’할 계획”이라며 “각국이 자체적인 에이전트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기술과 노하우를 패키지로 제공하는 ‘소버린 플랫폼 AI(Sovereign Platform AI) 솔루션’ 전략을 기반으로 K-AI를 글로벌 브랜드로 확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