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 프로’2 등 입증된 기술력 바탕
세계 최고 수준 ‘솔라 WBL’ 만들 것
이후 멀티모달·언어 확장·산업 확장
빅테크·유명 AI 스타트업 인재 유치

업스테이지 권순일 부사장은 13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본지와 만나 “최종 2개사에 업스테이지가 선정될 것이라고 99% 확신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업스테이지는 ‘국가대표 AI’ 정예 팀으로 선정된 5곳 중 유일한 스타트업 주관사다. 대기업 중심의 AI 생태계에서 국가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글로벌 프런티어 수준의 기술력이 있다.
권 부사장은 “솔라(Solar) WBL이라는 1000억~3000억 파라미터 규모의 완전히 새로운 모델을 설계할 것”이라며 “기존 B2B 대상 개발의 제한에서 벗어나 지식과 지능 측면에서 글로벌 프런티어 모델을 만들겠다. 단순히 ‘벤치마크 성능이 높다’ 수준이 아니라 실용성을 갖추고, 이에 맞는 평가 지표도 함께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스테이지의 기술력은 이미 검증됐다. 지난달 초 선보인 차세대 추론형 거대언어모델(LLM) ‘솔라 프로 2’는 독립 성능 분석기관 ‘아티피셜 애널리시스’의 지능 지표에서 국내 유일 프런티어 모델로 선정됐다.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함께 세계 10대 프런티어 모델 개발사 명단에 올랐다.
업스테이지는 파운데이션 모델 기반을 구축한 뒤 2027년까지 멀티모달, 산업·언어 확장 등을 순차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3년간 1000만 명 이상 사용자 확보를 목표로, 법률·제조·국방·의료·금융 등 전방위 B2B 서비스 확산 전략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래블업(GPU 분할 가상화), 노타 AI(모델 학습 및 경량화), 플리토(데이터 전처리·평가) 등 AI 전문기업과 KAIST, 서강대, 뷰노(의료), 마키나락스(제조·국방), 로앤컴퍼니(법률) 등 각 분야 선도 기업과 협력한다.
권 부사장은 “산업 현장에서 AI를 활용하며 겪은 애로사항을 반영해 평가 지표를 공유하겠다”며 “프로젝트 수행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지식재산권 문제가 없는 범위에서 교육 콘텐츠로 제작해 공개하고, 단순 수치 벤치마크가 아닌 산업별 실제 적용 성과를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셋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성과 극대화를 위해 인재 영입에도 속도를 낸다. 업스테이지는 5곳 중 유일하게 ‘인재 지원 기업’으로 선정돼 AI 인력 채용에 필요한 인건비를 지원받는다. 권 부사장은 “현재 해외 인재 3명을 영입 준비 중”이라며 “한 명은 연구실 출신이고, 나머지는 빅테크·해외 유명 AI 스타트업에서 모델 구조 경험이 풍부한 인재들이다. 국가 지원 범위 내에서 최고의 인력을 영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