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계는 전쟁 중"…확대되는 시장에 사업 확장 치열

입력 2025-08-17 13:3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상조상품 선수금 규모 10조 이상…가입자 수 931만 명
상조회사들, 그룹 내 자회사·전문업체와 시너지 추구
선수금 여행·웨딩·헬스케어 전환 서비스 등 활발

▲선불식 할부거래업 시장 동향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선불식 할부거래업 시장 동향 (사진=공정거래위원회)

상조시장의 규모가 매년 성장하며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각 업체는 장례 서비스를 바탕으로 가전·리마인드 웨딩·가구 업체 등과 제휴를 통해 제공 서비스 영역을 넓히거나 그룹 내 여행·교육 업체 등과의 시너지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차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17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기준 상조 등 할부거래업체 가입자 수는 960만 명, 선수금은 10조33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등록 업체 수는 2개 줄었지만 가입자 수는 68만 명가량, 선수금 규모는 약 8862억 원 늘어났다. 선불식 상조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 가입자 수의 97%(931만 명), 전체 선수금의 98.6%(10조1878억 원)이다.

시장이 성장하자 업체들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며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상조 시장의 선수금 규모 상위 업체는 △웅진프리드라이프(2조5607억 원) △보람상조(1조5490억 원) △교원라이프(1조4545억 원) △대명스테이션(1조3982억 원) △더케이예다함(7402억 원) 등이다.

업계 1위로 평가받는 웅진프리드라이프는 '토털 라이프케어 플랫폼'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프리드라이프의 장례·웨딩·크루즈 등의 서비스 역량에 웅진그룹의 전국 영업망·회원제 시스템을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한다는 계획이다. 12년가량 누적된 크루즈 여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프리미엄 크루즈', '아라비아 크루즈' 등을 론칭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웅진프리드라이프 관계자는 "다양한 영역으로 서비스를 확장 중"이라며 "웅진그룹의 인수를 모멘텀으로 상조산업의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하고, 회원 기반 B2C 서비스 운영 경험과 정보기술(IT)·콘텐츠 역량을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시너지를 창출해 나가고, 시장 내 영향력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 2위 보람상조는 건강·복지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 '비바이노베이션'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멤버십 형태의 건강검진 및 진료예약 서비스 혜택을 공동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글로벌 골프리조트 운영사 아티타야와 함께 해외골프여행 전환 서비스를 추진하거나 메가스터디와 손잡고 교육 전환 서비스 등을 진행하고 있다.

보람그룹 관계자는 "고객 경험을 한 단계 더 높이기 위해 장례서비스에 국한하지 않고 교육·의료·레저 등 다양한 분야와 제휴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2023년 반려동물 장례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전문업체인 '페어웰', '펫포레스트', '21그램' 등과 MOU를 맺고 접근성과 신뢰도를 확보하기 위해 전국 단위 네트워크 구축에 나섰다.

교원라이프도 업계 2위로 도약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교원라이프는 상조 납입금을 여행·웨딩·헬스케어 등의 서비스로 전환하는 회원들을 겨냥한 전략을 펼치는 모습이다. 상조 납부금이 해외여행 비용과 비슷하다는 점을 겨냥해 그룹 내 자회사인 교원투어와 손잡고 여행 전환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그룹사 시너지 강화를 모토로 잡고 있다"며 "계열사들과의 시너지를 많이 내서 상조 회원들에게 라이프 서비스 선택지를 넓혀주겠다는 게 자체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교원라이프는 여행 이외에도 헬스케어·뷰티, 웨딩, 가구·인테리어, 장기렌터카 업체 등과 제휴를 통해 전환 가능 서비스를 늘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상조회사들이 장례 서비스만으로는 회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라이프 케어 서비스를 추가해나가고 있다"며 "그룹 내 기업들 또는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각 회사의 강점이 달라 제공하는 서비스도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4,931,000
    • -2.05%
    • 이더리움
    • 4,625,000
    • -2.16%
    • 비트코인 캐시
    • 863,500
    • +0.35%
    • 리플
    • 3,069
    • -3.34%
    • 솔라나
    • 202,600
    • -4.48%
    • 에이다
    • 636
    • -4.22%
    • 트론
    • 424
    • +0.95%
    • 스텔라루멘
    • 371
    • -1.07%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40
    • -1.92%
    • 체인링크
    • 20,630
    • -3.6%
    • 샌드박스
    • 215
    • -4.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