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향금 작가와 오승민 작가가 쓴 그림책 '나는 안중근이다'가 광복 관련 도서 대출 1위를 기록했다.
13일 국립중앙도서관이 발표한 공공도서관 광복 관련 도서 대출 현황을 살펴보면, 최근 3년간 가장 많이 대출된 광복 관련 도서 1위에 '나는 안중근이다'가 올랐다.
이 책은 총 8274건의 대출을 기록했다. 안중근 의사의 거사를 중심으로 준비 과정의 그의 마음 등을 밀도 있게 그려낸 그림책이다.
이 외에도 유관순 열사의 용기와 의지를 전하는 김진·다나 작가의 '유관순을 찾아라', 아버지와 아들의 항일운동을 그린 한윤섭·백대승 작가의 '너의 운명은'이 각각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광복 관련 독서 경향 또한 뚜렷한 변화를 보였다. 10년 전에는 군함도 강제동원, 일본군 위안부 등 비극의 역사를 다룬 책이 35%를 차지했다. 최근 3년간은 독립운동가 등 저항의 역사를 조명한 책이 60%로 크게 늘었다.
아울러 대출 상위 20권 중 16권이 아동서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관계자는 "이는 광복의 역사를 어린이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접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독립운동가 중에서는 안중근 의사와 유관순 열사가 많은 주목을 받았다. 청소년과 20대 독자층에서 '조선의 딸, 총을 들다', '싸우는 여자들, 역사가 되다' 등 여성 독립운동가 관련 도서에 대한 관심이 높게 나타났다.
이현주 디지털정보기획과장은 "이번 분석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광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하고, 세대 간 기억과 감동을 함께 나누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