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20~30% 올랐죠"...소상공인 '절반', 소비쿠폰 시행 이후 매출 늘었다

입력 2025-08-12 14:57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상공인 매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한 주(7월 21일∼2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 주 대비 2.2%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안경원 매출이 전 주 대비 56.8% 치솟으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패션·의류업 매출도 28.4% 늘었고, 면 요리 전문점(25.5%),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스포츠·레저용품(19.9%) 등도 매출액 증가 폭이 컸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안경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상공인 매출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한 주(7월 21일∼2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전 주 대비 2.2%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안경원 매출이 전 주 대비 56.8% 치솟으며 증가율이 가장 높았고, 패션·의류업 매출도 28.4% 늘었고, 면 요리 전문점(25.5%),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스포츠·레저용품(19.9%) 등도 매출액 증가 폭이 컸다. 이날 서울 시내 한 안경점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안내문이 붙어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경기도 의정부의 한 전통시장에서 신발 도소매업을 하는 A씨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시행으로 올해 7~8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20~30% 오르는 효과를 누렸다. 통상 8월 전통시장은 비수기로 통하지만 소비쿠폰을 사용하기 위해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활기를 찾았다고 전했다.

정부가 내수 소비 진작을 위해 시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활성화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에 직면했던 소상공인 2명 중 1명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시행 이후 매출 증가 효과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특수가 '반짝 효과'에 그치지 않기 위한 추가 정책 시행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12일 소상공인연합회와 전국상인연합회가 5∼7일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 2035명을 대상으로 소비쿠폰 관련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55.8%가 소비쿠폰 사용 이후 매출이 증가했다고 답했다. 이들 중 절반(51.0%)은 매출 증가율이 10∼30%에 이르렀다.

소비자 유입 효과도 나타났다. 소상공인 51.8%가 사업장 방문 고객 수가 늘었고, 이 중 52.1%는 10~30% 가량 방문객이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소공연 측은 "소비쿠폰이 단순한 매출 증대를 넘어, 실제 고객 유입을 통해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전통 시장 활성화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5.5%가 '소비쿠폰이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이용을 유도하는 데 효과적이었다'고 답했다. 또 63.0%는 '소비쿠폰 사용이 소비 진작에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다만 업종에 따른 온도차도 감지된다. 한 편의점 운영자 B씨는 "매출 증감을 크게 느끼진 못했다"며 "소비쿠폰이 눌려있던 소비심리가 살아나게 하는 역할을 한 만큼 편의점이나 단가가 낮은 곳보다는 고깃집, 안경 판매 같은 업종으로 소비가 몰렸을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 한국신용데이터(KCD)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된 지난달 21∼27일 소상공인 사업장 38만2207곳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안경원 업종 매출이 전주 대비 56.8% 뛰며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또 △패션·의류업(28.4%) △면 요리 전문점(25.5%) △외국어학원(24.2%) △피자(23.7%) △초밥·롤 전문점(22.4%) △미용업(21.2%) 등의 매출 증가폭이 컸다.

소상공인들은 정책 개선 방안으로는 △골목상권에 집중될 수 있도록 사용처 제한(49.8%) △쿠폰 금액 확대(47.4%)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위장 가맹점을 내세워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받는 사례가 발생한 데 대한 불만으로 엿보인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연 매출 30억원 이하 지역 가맹점에서만 사용이 가능하자 일부 유통업체들이 30억 원 이하 법인의 단말기를 따로 설치해 소비쿠폰을 받은 것이 논란이 됐다.

이번 조사를 보면 소상공인 10명 중 7명(70.3%)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대해 만족했다. 소상공인들은 이같은 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선 향후 유사 정책의 추가 시행 등 정책의 일관성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단순히 소비를 늘리는 것을 넘어, 소상공인들이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이라며 “소상공인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들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달러가 움직이면 닭이 화내는 이유?…계란값이 알려준 진실 [에그리씽]
  • 정국ㆍ윈터, 열애설 정황 급속 확산 중⋯소속사는 '침묵'
  • ‘위례선 트램’ 개통 예정에 분양 시장 ‘들썩’...신규 철도 수혜지 어디?
  • 이재명 대통령 직무 긍정평가 62%…취임 6개월 차 역대 세 번째[한국갤럽]
  • 겨울 연금송 올해도…첫눈·크리스마스니까·미리 메리 크리스마스 [해시태그]
  • 대통령실 "정부·ARM MOU 체결…반도체 설계 인력 1400명 양성" [종합]
  • ‘불수능’서 만점 받은 왕정건 군 “요령 없이 매일 공부했어요”
  • 오늘의 상승종목

  • 12.0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5,992,000
    • -2.07%
    • 이더리움
    • 4,653,000
    • -2.21%
    • 비트코인 캐시
    • 847,000
    • -2.64%
    • 리플
    • 3,071
    • -4.86%
    • 솔라나
    • 203,900
    • -4.68%
    • 에이다
    • 642
    • -3.89%
    • 트론
    • 426
    • +2.16%
    • 스텔라루멘
    • 371
    • -1.85%
    • 비트코인에스브이
    • 30,620
    • -2.17%
    • 체인링크
    • 21,020
    • -3.75%
    • 샌드박스
    • 218
    • -4.39%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