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일부 자치단체들이 열악한 농촌 의료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시니어 의사 모집에 나섰다.
그러나 지원자가 없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다.
12일 전남도에 따르면, 영암군·신안군·해남군 보건소는 보건복지부의 '시니어 의사 활용 지원 사업'에 선정됐다는 것.
이에 6월부터 공개모집을 진행했으나, 지원자를 확보하지 못했다.
'시니어의사 활용지원사업'은 보건복지부가 처음 도입한 제도다.
농촌지역의 필수의료 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사업은 만 60세 이상, 경력 10년 이상의 전문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인력이 부족한 지역 보건소와 의료기관에 배치된다.
사업에 참여한 의사에게는 전일제의 경우 월 1100만원, 시간제는 월 400만원의 인건비가 지원된다.
전남에서는 영암군, 신안군, 해남군, 진도군보건소와 강진의료원, 구례군보건의료원이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이 가운데 강진의료원과 구례군보건의료원은 기존에 근무하던 시니어 의사를 재고용했다.
진도군은 신규 지원자 1명을 채용했다.
반면, 영암·신안·해남군보건소는 모집 기한인 8일까지도 지원자가 없어, 사실상 국비 지원도 무산될 위기에 놓여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전남에는 의과대학이 없어 지역 내 의료인력 자체가 부족한 데다, 지방 근무 기피 현상까지 겹치면서 시니어 의사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