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볕더위에 낮아진 면역력…대상포진 주의보 [e건강~쏙]

입력 2025-08-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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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증상 감기와 유사…백신 맞으면 도움 돼

‘건강을 잃고서야 비로소 건강의 소중함을 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행복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만큼 소중한 것은 없다는 의미입니다. 국내 의료진과 함께하는 ‘이투데이 건강~쏙(e건강~쏙)’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알아두면 도움이 되는 알찬 건강정보를 소개합니다.

▲서울 종로구 창덕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나무 그늘 아레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 종로구 창덕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나무 그늘 아레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조현호 기자 hyunho@

습하고 더운 날씨로 인해 체력이 떨어지는 여름, 무더운 날씨를 견디기 위해 에어컨 바람을 쐬면서 외부 온도와의 급격한 온도차로 인해 면역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많다. 면역력이 낮아지면서 대상포진 환자도 급증한다.

대상포진은 어릴 때 수두를 일으킨 수두대상포진바이러스(varicella-zoster virus·VZV)가 몸속의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 다시 깨어나 신경을 따라 피부에 통증과 물집을 터뜨리는 질환이다. 피로와 스트레스, 노화, 과로 등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것은 모두 원인으로 작용한다.

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수는 76만2709명이며 이 중 7~9월에 환자가 가장 많았다. 여름은 덥고 습하지만, 냉방병과 과로, 실내외의 급격한 온도 차가 몸을 지치게 해 면역력을 쉽게 떨어뜨린다. 땀과 피로, 수분 부족 등이 겹치면서 대상포진 바이러스가 활성화되는데 최적의 환경이 된다.

대상포진은 초기에 근육통이나 식욕부진, 오한, 발열 등이 나타나 감기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이후 몸의 한쪽 편으로 심한 통증이나 감각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이 특정 부위에 나타나고 띠 모양의 붉은 발진, 물집이 생긴다. 처음에는 고름이 차면서 탁해지다가 딱지로 변하게 되며 접촉이나 외부 자극에 의해 물집이 터지면 궤양이 형성될 수 있다.

대상포진으로 인한 피부 병변은 2~4주가 지나면 흉터나 색소 침착을 남기며 치유된다. 피부의 모든 증상이 좋아진 후에도 해당 부위가 아프기도 하는데 이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으로 불리며 노인 환자의 30%에서 나타난다.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해야 할 정도로 통증이 심한 경우도 있다. 고령층에서는 신경통은 물론 뇌염, 안면 마비 등 다른 합병증의 가능성도 크다.

대상포진은 항비이러스제를 사용해 치료한다. 조기에 투약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감염 기간을 단축하고 초기 감염 범위가 확산하지 않도록 막는 게 좋다. 항바이러스제 치료를 1주일 동안 주사 또는 복용해 바이러스에 의한 신경 손상 정도를 감소시켜 추후 신경통을 예방해야 한다.

장준희 세란병원 내과 부장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길면 몇 년 동안 계속되며 환자에게 큰 고통을 준다. 고령자, 피부 발진이 심했던 환자,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라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며 “대상포진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니라 신경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으로 면역력이 떨어지는 여름철에는 누구든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장 부장은 “예방접종은 대상포진 발병 자체를 막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률도 줄이기 때문에 50세 이상이라면 접종을 적극 권장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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