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가는 8일 국내 증시가 관세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강세 등에 힘입어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장중 대주주 양도세 등 세제개편안 뉴스플로우, 네이버(NAVER), 달바 글로벌, 롯데 케미칼 등 개별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으며 종목 장세의 색깔이 짙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MSCI가 8월 리뷰를 통해 MSCI 한국 지수에서 △두산, 효성중공업, LIG넥스원(신규 편입) △CJ제일제당, LG이노텍, SKC(편출) 등 일부 종목들의 편출입을 결정했기에 해당 주식 간 외국인 수급 및 주가 흐름에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미국의 반도체 관련 관세 부과에 대해서는 “일단 전일 국내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코스피가 상승한 사실을 미루어 봐, 반도체 관세의 충격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중론”이라고 판단했다.
한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생산을 하고 있거나 투자를 약속한 반도체 기업에는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는 예외 조항을 둔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의 반도체 관세율 상한은 사실상 15%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한 연구원은 “한국은 미국과 상호관세 협상을 통해 반도체에 대한 최혜국 대우를 받을 예정이라는 점도 눈여겨볼 부분”이라며 “EU는 15% 반도체 관세를 적용받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다만 다음 주 예상되는 트럼프 정부의 공식 발표를 주목해야 할 전망이다. 또 한국의 경우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최혜국 대우의 구체적 적용 방안, 미국 내 생산 인정 여부, 미국 내 반도체 시설 추가 투자 요구 등이 쟁점화될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일차적으로는 다음 주까지, 길게는 8월 말까지 관련 노이즈가 증시 내 머물러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전반적인 증시나 반도체 업종 주가 모두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기에 조정 시 분할 매수 전략을 여전히 유효한 구간”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트럼프의 관세 노이즈가 일시적인 주가 변동성을 만들어낼 수 있음에 대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부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