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타이거즈 김도영(22)이 복귀 3경기 만에 다시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올 시즌만 벌써 세 번째 햄스트링 문제다.
김도영은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번 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해 1회 볼넷과 3회 우전 안타로 타격감을 회복하는 듯 보였지만 5회말 수비 도중 왼쪽 허벅지 통증을 느끼고 교체됐다.
KIA 관계자는 “왼쪽 햄스트링 근육 뭉침 증상으로 아이싱 치료 중이며, 병원 검진 여부는 경과를 지켜본 뒤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햄스트링은 일단 손상되면 재발 위험이 큰 부위다. 근육 회복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 강도가 높아질 경우 통증이 재발할 우려가 크다.
김도영은 개막전이었던 3월 22일 NC전에서 왼쪽 햄스트링 1단계 손상을 입고 약 한 달간 재활했다. 4월 복귀 후 한 달 만인 5월 27일 키움전에서는 오른쪽 햄스트링 2단계 손상을 당해 두 달 이상 이탈했다. 그러다 2일 1군에 복귀해 5일부터 다시 경기에 나섰지만 복귀 3경기 만에 또 햄스트링 문제를 드러냈다.
경기 후 김도영은 절뚝임 없이 걸어 나왔지만 반복되는 햄스트링 부상에 대한 우려는 커지고 있다. 구단도 최대한 보수적으로 상태를 살필 방침이다. 팬들과 팀 역시 시즌 막판 중요한 시기에 핵심 타자의 부상이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지난 시즌 KBO MVP이자 KIA의 중심 타자인 김도영은 올 시즌 27경기에서 타율 0.330, 7홈런, OPS 1.008을 기록 중이다. KIA는 이날 롯데에 6-5로 승리했지만 김도영의 이탈 가능성이라는 뼈아픈 대가를 치렀다. 향후 병원 진단 결과에 따라 잔여 시즌 운명이 갈릴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