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계엄 해제표결 참석 방해 의혹 수사⋯11일 조경태 의원 소환

우원식 국회의장이 7일 내란특검에 출석해 “비상계엄으로 일어난 내란 사태에 대해 진상을 밝히는 것은 역사적으로 꼭 필요한 책임”이라고 밝혔다.
우 의장은 이날 오전 9시 40분 내란특검(조은석 특별검사) 사무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도착했다.
우 의장은 “진상을 밝히는 데 국회의장이 직접 출석해 협조하는 것이 특검을 출범시킨 정신에 맞다고 생각해 이 자리에 출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국회는 비상계엄을 통해 침탈당한 기관이기도 하고 헌법과 법률 절차에 따라 국민과 함께 비상계엄을 해제시킨 기관”이라며 “국회의장도 이 자리에 나와서 진실 규명을 해나가는 것이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진술을 통해서 비상계엄 관련 법적, 정치적 정의를 바로 세우는 일에 국회의장으로서 최선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우 의장은 지난해 12월 3일 밤 비상계엄 해제요구 결의안 표결을 위해 본회의를 소집하고, 다음날 새벽 안건이 가결될 때까지 국회 상황을 관리했다.
특검팀은 이날 우 의장에게 국회 계엄 해제안 결의 표결이 이뤄진 전후 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물을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계엄 당시 여당인 국민의힘 지도부 일부가 소속 의원들의 국회 본회의 계엄 해제 표결 참석을 방해했다는 의혹을 들여다보고 있다.
앞서 특검팀은 김민기 국회 사무총장과 국민의힘 소속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 참여한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
11일에는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