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장기간 부진했던 소비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며 "어렵게 되살린 소비가 확실히 살아나도록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계기로 소비가 확실히 살아나도록 매달 '소비 이어달리기' 행사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며 이같이 밝혔다.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열린 이 날 회의에는 구 부총리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주요 국무위원들이 참석했다. 이날 회의 안건으로 '지방 소비 활성화' 대책을 논의했다.
구 부총리는 "정부 출범 이후 2개월간 비상경제 점검과 관세 협상 대응을 위해 총력을 다해왔으나 우리 경제의 '진검승부'는 지금부터"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신산업 경쟁력과 초혁신기술을 확보해 초혁신경제로 먼저 전환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 부처 장관들과 치열한 토론을 통해 해결 방안을 속도감 있게 마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이날 '지방 살리기 소비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의 효과 등으로 오랫동안 부진했던 내수가 활기를 되찾고 있지만 지방은 인구감소 등 구조적 제약으로 수도권보다 소비 회복이 지체되고 있다. 이에 내수 회복 모멘텀이 전국에 신속하게 퍼질 수 있도록 '지방 살리기 소비 붐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우선 연말까지 매월 대규모 국내 관광과 소비행사를 추진한다. 8월 숙박세일페스타, 9월 여행가는가을 캠페인과 동행축제, 10월 듀티프리페스타, 11월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연이어 개최될 예정이다.
비수도권 지자체 1곳당 최소 2곳 이상의 중앙부처, 공공기관, 기업, 수도권 지자체와 자매결연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연 1회 이상 단체방문 등 관광교류를 활성화하고 특산품 공동구매 등 상생 소비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지방에 각종 소비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미술 전시쿠폰 160만 장, 공연예술쿠폰 50만 장은 비수도권 전용 쿠폰에 추가 한도를 부여해 이달 8일부터 즉시 발급한다. 비수도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숙박쿠폰 80만 장도 이달 20일부터 발급한다. 또한 이달부터 10월 9일까지 비수도권 소재 소상공인의 제품을 구매할 경우 추첨을 통해 1등 10명에게 각 2000만 원을 지급하는 '대박 경품' 이벤트도 열릴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이달 중하순께 '새 정부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할 계획이다. 미래 먹거리가 될 구체적인 초혁신경제 아이템을 선정해 단기간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인공지능(AI) 인재 양성을 위해 초등학생부터 전문기술자까지 전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