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롤링파스타 폐업 점주의 울분

입력 2025-08-07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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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롤링파스타 홈페이지 캡처)
(출처=롤링파스타 홈페이지 캡처)

프랜차이즈 롤링파스타의 한 가맹점주가 폐업을 결정한 뒤 “백종원 대표를 믿고 창업했지만 많은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본사와의 소통 부재와 출점 정책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며 “직접 대표를 만나고 싶다”고 밝혔다.

7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는 “가게를 운영한 시간이 악몽 그 자체였다”는 표현으로 공개된 호소문의 주인공이 직접 방송에 출연해 본사의 출점 정책과 마케팅 지원 문제를 지적했다.

익명 인터뷰에서 점주는 2021년 1월 개업 후 약 4년 반 만에 폐업하게 된 이유를 직접 밝혔다. 그는 “며칠 전 7월까지 운영하고 폐업했으니까 한 4년 반 정도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매장은 폐업 절차가 이미 시작된 상태였다. 그는 “폐업 결정했고 어제부터 철거 공사하고 있다. 지금도 사실은 철거 현장에 나와 있다”고 전했다.

점주는 창업 초기부터 본사와의 소통 부재가 문제였다고 주장했다. 그는 “오픈을 할 때부터도 여러 가지가 제대로 진행이 안 된 부분들이 많았다”며 “각 부서 직원들이 모여 브랜드를 맡다 보니 서로 소통이 잘 안 됐고 그게 창업 현장에서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점방 단톡방을 만들어주는데 그 안에서도 여러 문제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본사의 출점 정책을 문제로 지적했다. “오픈할 때 상권이 안 된다고 했던 지역을 제가 강하게 주장해서 열었는데 한두 달 지나니 근처에 또 롤링파스타가 생긴다는 얘기를 직원들이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그 매장이 직선거리로 몇 2km밖에 안 되고 그때 롤링파스타가 전국에 열 몇 개밖에 없던 시기였다”고 강조했다.

매출 변화에 대해 그는 “아주 크게 떨어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하던 시기였고 그 매장이 안 생겼다면 지금도 운영하고 있었을 거라 믿는다”고 했다.

이런 상황을 본사에 알렸는지 묻자 “그럼요”라고 답한 그는 본사의 반응에 대해선 “계약서상 300m 이상 떨어졌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오픈한 지 얼마 안 돼 이건 상도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서 매장을 닫아버리겠다고 했다. 사진도 찍어 보내고 통보했더니 ‘죄송하다’, ‘마케팅 지원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했지만 실질적으로 진행된 건 거의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본사 부사장과 직접 만난 일도 전했다. 그는 “5년 동안 부사장님을 처음 봤다”며 “모든 상황을 설명드렸고 왜 폐업 와중에 이런 얘기를 하는지도 전했다”고 밝혔다. 특히 백종원 대표에게 이 문제가 전달되는지에 대해 “정말 백종원 대표가 알고도 이렇게 방치했다고는 믿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부사장님께 여쭤봤더니 ‘대표님은 사실 모르고 계신 부분들이 많다’, ‘그 당시는 본인이 결정권자였다’고 답하셨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같은 사람들이 봤을 때 더본코리아 대표는 백종원 대표다”라고 말했다.

더본코리아 측은 ‘김종배의 시선집중’ 측에 “가맹계약서상 300m 이내 중복 출점만 제한하고 있으며 통상적으로는 점포 간 1.5km 내외 영업 반경을 기준으로 출점 여부를 판단한다. 해당 매장은 직선거리 3.4km, 차량 기준 4.4km 떨어져 있어 분리된 상권으로 본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점주는 “계약서상 문제없다는 건 알기 때문에 손해배상 청구 같은 건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그때 롤링파스타는 전국에 20개도 안 됐던 브랜드다. 창업비용도 많이 드는 브랜드인데 하필이면 왜 상권이 안 된다고 했던 곳에 또 매장을 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본사의 마케팅 지원 주장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더본코리아 측은 “2022년부터 광고 및 판촉 행사 내용을 정기적으로 공지했고 최근에도 100% 본사 지원 프로모션과 배달 할인 프로모션에 해당 점주도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점주는 “이건 점주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다. 본사에서 하는 거니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어 “백종원 대표가 방송에 나오는 게 마케팅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런데 문제는 롤링파스타가 백종원 대표 브랜드라는 걸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고 했다.

그는 끝으로 “결국 핵심은 상생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의 본사 운영 방식과 점주의 현실은 너무 괴리가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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