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해역에서 포착된 아열대성 소형 해파리인 푸른우산관해파리가 최근 남해안 등 일대에서도 대량으로 관찰돼 주의가 필요하다.
7일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푸른우산관해파리가 제주 해역에서 처음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이후 전남·경남·부산·경북 등 남해안과 동해안 일대에서 대량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름 2~3㎝인 푸른우산관해파리는 독성이 약하다는 것. 이로 인한 어업피해도 크지 않다.
그러나 사람의 피부에 닿으면 알레르기 반응이나 접촉성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앞서 푸른우산관해파리는 2021년 10월 제주 주변 해역에서 대량으로 출현한 적 있다.
그러나 올해처럼 남해안, 동해안에 대량 유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전 세계 아열대 해역에 널리 분포하며, 해류와 바람의 영향을 받아 이동한다.
주로 수면 가까이에서 서식하며 주변에 있는 촉수를 이용해 작은 동물 플랑크톤을 포식한다.
다른 해파리는 90% 이상이 물로 이뤄져 죽으면 물에 녹아 거의 흔적도 없이 사라진다.
그러나 이 해파리에는 나이테처럼 생긴 동그란 키틴질(해양 생물의 외골격을 구성하는 성분)이 있어 죽어도 키틴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수과원 관계자는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수온 상승과 대마난류의 강한 세력 때문에 해파리가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앞서 푸른우산관해파리는 제주 해수욕장에 출현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소셜미디어(SNS)에 따르면 제주시 신흥, 함덕, 김녕해수욕장 등지의 해안가가 푸른색 곰팡이가 핀 듯한 모습의 해파리로 뒤덮였다.
당시 한 누리꾼은 "현 시각 제주 월정리 해파리 출현! 해상요원 분들이 잡으러 다니고 계신다"는 글을 올렸다.
이 누리꾼은 "약독성이라 유아에게 위험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과 23일 이틀간 서귀포시 안덕면 사계리 해변과 표선해수욕장 등지에선 푸른우산 관 해파리떼가 출몰해 출입이 통제되는 등 상황이 빚어지기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