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상반기 순익 2637억⋯비이자 확대에 ‘역대 최대’

입력 2025-08-06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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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수익 확대⋯비중 36%
MAU 2천만 금융플랫폼 도약
중·저신용 대출 비중 33.1% ‘최대’

카카오뱅크가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263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353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1%, 0.2% 증가한 1263억 원과 1701억 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가면서도 수수료 및 플랫폼 그리고 투자금융자산 수익 등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압도적인 고객 활동성을 비이자수익으로 전환하는 혁신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고객 트래픽 및 수신의 성장과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 여신이자수익이 감소했음에도 비이자수익의 성장이 전체 영업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상반기 카카오뱅크의 여신이자수익을 제외한 비이자수익은 5626억 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중 36%의 비중을 차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4% 증가한 규모다.

대출, 투자, 지급결제 등 다양한 부문에서 플랫폼 역량이 강화되고 펌뱅킹·오픈뱅킹, 광고 부문 수익 또한 고르게 성장했다. 이에 카카오뱅크의 상반기 수수료 · 플랫폼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8.3% 늘어난 1535억 원을 달성했다.

2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92%로, 시장 금리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0.17%p 축소됐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6.4%에서 35.2%로 개선됐다. ROE는 8.09%를 기록했다.

포용금융 확대에도 건전성은 확보했다. 2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이 3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인 수준을 보였다. 2분기 연체율은 전년 말과 같은 0.52%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데이터 분석 기반의 신용리스크 정책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건전성 관리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카카오뱅크 실적 (자료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실적 (자료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고객 수는 2586만 명으로, 올해 상반기 약 100만 명의 고객이 신규 유입됐다. 연령대별 인구 대비 카카오뱅크 고객 비율(침투율)은 전 연령대에서 상승했다. 특히 전년 동기와 비교해 40대는 71%에서 76%, 50대는 49%에서 57%까지 확대되는 등 다양한 연령층으로 고객 저변을 넓혔다. 20대, 30대 연령대별 침투율은 각각 82%, 86%까지 높아졌다.

신규 고객 유입뿐 아니라 고객 활동성도 꾸준히 증가해 역대 최대 트래픽을 달성했다. 2분기 카카오뱅크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전 분기 대비 100만 명가량 증가한 1990만 명을 기록했다.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1450만 명으로 집계됐다.

고객 혜택 강화를 위해 새롭게 출시한 앱테크 서비스부터 AI 검색 그리고 신규 투자 서비스까지 고객이 필요로 하는 다양한 금융 및 생활 서비스를 꾸준히 선보인 것이 고객 활동성 강화에 크게 기여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타 금융사의 신용대출, 주택담보대출을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대출 비교 서비스’의 제휴사는 70여 곳으로 확대됐다. 2분기 카카오뱅크 대출 비교 서비스를 통해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금액은 1조3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배 규모로 증가했다.

카카오뱅크는 향후 대출 비교 상품군을 확장하고 제휴사 커버리지도 넓혀 통합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투자 상품 라인업도 꾸준히 확대하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지난 6월 선보인 머니마켓펀드(MMF) 기반 파킹형 투자 상품 ‘MMF박스’는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잔고 5천억 원을 돌파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부터 ‘국내·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공모주 청약 서비스’, ‘증권사 IRP 혜택 비교하기’, ‘펀드 판매 서비스’까지 투자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누구나 쉽게 투자에 참여할 수 있도록 다양한 투자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상반기 체크카드 취급액과 시장 점유율(결제금액 기준)은 2017년 오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자금 운용 부문에서도 효율적인 자산 배분 전략을 통해 상반기 투자금융자산 손익은 3458억 원을 기록했다.

차별화된 수신 경쟁력 ‘수신 63.7조’ … 우리아이서비스, AI모임총무 등 출시

고객 기반 강화는 자연스럽게 수신 성장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말 수신 잔액은 63조7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요구불예금, 정기 예·적금 상품 잔액이 골고루 늘어나며 전 분기 대비 3조 3000억 원 증가했다.

특히 모임통장이 출시 7년 만에 이용자 수 1200만 명을 돌파하고 잔액은 1년 만에 2조 원 이상 늘어나 10조 원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하반기 신규 상품과 서비스를 출시해 차별화된 수신 성장과 경쟁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3분기 부모가 아이와 함께 자금을 관리할 수 있는 통장과 적금 상품인 ‘우리아이서비스’를 출시한다. 4분기에는 대화형 AI 서비스 기반의 ‘AI모임총무’ 기능을 모임통장에 적용해 회비관리 등 모임주의 필수 역할을 편리하게 해결해줌으로써 모임통장의 상품성과 편의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같은 차별화된 수신 상품 및 고객 기반의 성장을 바탕으로, 2027년까지 3000만 명의 고객을 확보하고 총수신 90조 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안정적 가계대출 관리 기조 유지 … 중·저신용자, 소상공인 포용금융 확대

카카오뱅크는 이번 분기에도 철저한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이어갔다. 2분기 말 기준 총 여신 잔액은 44조 8천억 원으로 가계대출은 2400억 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가계대출 관리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금리 사각지대’에 놓인 중·저신용자의 금융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용금융은 지속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6000억 원 규모의 중·저신용 대출을 공급했다. 카카오뱅크의 2분기 중·저신용 대출 잔액 비중은 3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대출 공급과 더불어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금융 지원에도 힘쓰고 있다. 은행권의 소상공인·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이 감소하는 등 문턱이 높아지고 있음에도, 안정적인 포트폴리오 운영과 신용평가모형 고도화 등 면밀한 리스크 관리 역량을 통해 소상공인 자금 공급을 지속 확대했다.

지역 신용보증재단 협약 확대 및 보증료 지원 등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을 줄이고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온 결과, 카카오뱅크의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매 분기 꾸준히 증가해 2분기 말 기준 2조5000억 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4분기 중 ‘개인사업자 담보대출’을 출시해 소상공인 대상 금융 상품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개인사업자의 금융 생활에 도움을 주는 서비스도 꾸준히 선보여 사업자 전용 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갖춰나간다는 계획이다.

상품·서비스에 AI 기술 접목, 글로벌 진출 확대로 혁신 확장 가속화

카카오뱅크는 AI 기술이 적용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선보이고 글로벌 진출을 확대함으로써 혁신의 확장을 가속한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선보인 AI 검색, AI 금융계산기에 이어서 모임통장 등 카카오뱅크의 상품, 서비스에도 AI 기술을 접목해 고객의 금융생활 혁신을 선도할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개시한 해외 진출도 순항 중이다.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 앱이자 IT플랫폼인 ‘그랩’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3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슈퍼뱅크의 신규 서비스도 추후 인도네시아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태국 금융지주사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태국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했다.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며, 카카오뱅크 참여 컨소시엄은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내년 하반기 대고객 서비스를 오픈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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