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최종 계약ㆍ14조원 규모

호주 해군은 100억 호주달러(약 14조 원)를 들여 신형 호위함 11척을 구매할 계획이다. 11척 중 3척은 수입하고 나머지 8척은 서호주에서 건조할 예정이다. 이는 2021년 호주가 오커스협정에 따라 미국 핵추진 잠수함을 구매하기로 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방위 계약이다.
미쓰비시는 독일 티센크루프와 경쟁했으나 최종적으로 구매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닛케이는 내년 초 최종 계약이 맺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리처드 말스 호주 부총리 겸 국방장관은 “이것은 일본과 호주가 체결한 역사상 가장 큰 방위산업 협정”이라며 “호주에 가장 적합한 역량이 무엇인지를 바탕으로 이번 결정을 내렸다. 우리는 일본과 매우 긴밀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모가미급 호위함은 호주에 가장 적합하다”면서 “차세대 함선으로 스텔스 기능이 뛰어나고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수직 발사대 32기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도입된 평화헌법 영향으로 방위장비 수출 역사가 거의 없다. 이번 거래는 2차 대전 이래 일본이 처음으로 진행하는 군함 수출이며 필리핀에 경계 레이더를 판매한 이후 두 번째 주요 방위장비 수출이다.
미쓰비시는 호주 호위함 수주 소식에 이날 주가가 5.7% 급등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