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공연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위해 싸운 최재형, 홍범도, 안중근 세 인물의 삶을 무용극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무용과 연극, 영상이 어우러진 융복합 무대로, 민족의 혼과 독립투쟁의 가치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무대에는 고려인으로 구성된 최재형 고려인민족학교 소속 아리랑 무용단이 오른다. 아리랑무용단은 1995년 고려인문화센터에서 어린이 무용 교육을 시작해 1999년 첫 한국 공연을 올린 이후 지금까지 고려인 4세 35명의 단원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한국 전통무용과 문화를 습득하며 문화 교류에 힘쓰고 있다.
2024년에는 고려인 러시아 이주 160주년을 기념해 특별공연 '계절의 노래'를 러시아, 중국, 한국을 순회하며 선보인 바 있다.
단장 김 발레리아는 우즈베키스탄 출신으로 1996년 아리랑무용단을 창단하고, 2008년에는 화랑모듬북팀도 구성해 활동 폭을 넓혔다. 2022년에는 고려인민족학교와 아리랑무용단을 통한 문화다양성 공로로 제41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공연 관계자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항일 독립투쟁의 역사와 연해주 고려인들의 삶을 함께 조명하는 뜻깊은 무대”라며 “선열들의 희생정신과 몸짓 속에 깃든 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