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강상태를 보이던 비가 물러가자 이번엔 다시 전국 대부분 지역이 폭염특보에 갇혔다.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5도에 육박하고 밤에도 식지 않는 열기로 열대야 현상도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오전 5시를 기해 인천 강화와 경기도 연천·파주, 전남 고흥·보성, 경북 안동·포항·상주, 대구, 울산, 경남 창원·밀양 등에는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이날 전국은 흐리거나 흐리고 한때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겠지만 낮 동안 기온은 다시 오르며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 33도 이상이 예보됐다. 특히 대구·경북 내륙에는 80mm 이상의 소나기와 함께 한낮 더위까지 겹칠 전망이다. 기상청은 “소나기가 내린 뒤 기온이 빠르게 오르며 더위가 지속될 것”이라며 “강한 열기로 인해 열대야도 계속되겠다”고 예보했다.
기후변화에 따른 이례적인 날씨는 재난 대응 체계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현재 폭염과 호우에 대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동시에 가동 중이다. 폭염 중대본은 지난달 25일부터, 호우 중대본은 지난 3일부터 각각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폭염과 호우 중대본이 동시에 운영되는 건 2019년 폭염 중대본 도입 이후 올해가 두 번째다. 지난해에도 비슷한 시기, 양 중대본이 하루 간 중첩 운영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