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프롬 스크래치 역량 지항해⋯AI 오픈소스 공개도 고려”
탈락 팀에겐 향후 정부 사업 참여 기회⋯2027년까지 최종 2개팀 선발 예정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KT, 카카오, 카이스트, 코난테크놀로지, 모티프테크놀로지스 등 5개 정예팀이 탈락하며 고배를 마셨다.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5개 정예팀으로 네이버클라우드, 업스테이지, SK텔레콤, NC AI, LG AI 연구원이 선발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정예팀 선정에서는 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와 게임회사 엔씨소프트의 자회사 NC AI가 빅테크를 누르고 이름을 올리며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데이터의 유입, 해외 AI 모델의 미세조정(파인튜닝)이 아닌 모델의 초기 설계부터 사전학습 과정 등을 수행하는 프롬 스크래치 역량을 지향했다”며 “AI 원천기술에 장기간 투자한 경험과 오픈소스로도 공개돼 있는지 검토했다”고 말했다.
KT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믿음’ 시리즈를 내세웠다. 믿음 2.0 베이스는 범용 서비스에 적합한 모델로 한국 특화 지식과 문서 기반의 질의응답에서 우수한 성능을 띈다. 믿:음 2.0 미니는 베이스 모델에서 증류한 지식을 학습한 소형 모델이다.
카카오는 이미지 정보 이해 및 지시 이행 능력을 갖춘 경량 멀티모달 언어모델‘카나나-1.5-v-3b’와 전문가 혼합(MoE) 언어모델 ‘카나나-1.5-15.7b-a3b’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정부는 ‘국가대표 AI’ 선정 평가에서 떨어진 팀에 대해서도 정부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장 과장은 “아쉽게 (떨어진) 6위부터 10위까지의 기업들과 그리고 처음에 접수했던 나머지 5개 팀은, 정부가 추가로 다른 사업을 기획해서라도 지원할 방안을 추진하고자 한다”며 “꼭 파운데이션 모델이 아니더라도 특화 모델 (개발) 등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주고자 한다”고 했다.
향후 정부는 6개월 단위로 단계 평가를 거쳐, 정예팀 1개씩을 줄여나갈 계획이다. 2027년 상반기까지 정예팀 2개만 선발한다. 특히 정부는 평가 단계에서 국민이 각 팀의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체험하고 평가하는 ‘대국민·전문가 콘테스트’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