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인공지능(AI) 기업들의 기업공개(IPO) 도전이 본격화하면서 증시에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글로벌 AI 산업의 급속한 성장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 기업들이 잇따라 증시 상장에 나서면서 ‘AI 테마’가 투자 시장의 핵심 트렌드로 자리잡는 모습이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데이터 분석 AI 기업 에스투더블유는 오는 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에스투더블유는 창업 초기부터 축적해온 고도화된 AI 기술을 기반으로 안보 데이터 분석 AI 플랫폼을 개발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2023년에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100대 기술 선도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달 30일에는 AI 최적화 기업 노타가 한국거래소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노타는 자체 개발한 AI 모델 최적화 플랫폼 '넷츠프레소'를 통해 엣지 디바이스 환경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 및 배포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예정대로라면 올해 하반기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이보다 앞서 △AI 데이터 플랫폼 기업 '뉴엔AI'와 △의료 AI 기업 '뉴로핏' △AI 초개인화 장기재생 플랫폼 기업 '로킷헬스케어' 등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며 주목을 받았다.
벤처 투자 시장에서도 최근 AI 기업에 대한 투자가 활발하다. AI 반도체 개발사 퓨리오사AI는 최근 시리즈 C 브릿지 라운드에서 17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를 1조 원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이번 단일 라운드(투자자 모집)에서 유치한 투자금은 퓨리오사AI가 창업 이후 7년간 유치한 누적 투자금에 상응하는 규모다. AI 신약 개발 기업 리벨리온은 최근 진행한 2000억 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투자 유치에서 삼성그룹 계열사의 투자를 확정받았다.
증권가에서는 AI 기업들의 상장과 투자 유치가 증시 활력 회복의 한 축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공모주 담당 펀드매니저는 "AI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면서 국내외 투자자 관심이 높다"며 "AI 산업 전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시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