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푸드 수출 전쟁’ 뛰어든 냉동김밥…美·中 주도권 경쟁 치열

입력 2025-08-05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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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25-08-04 18:00)에 Channel5를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케데헌', 틱톡서 먹는 장면 확산
미국, 중국서 가성비 한끼 식사 인기
중소기업 올곧, 1년새 매출 4배 넘게↑
CJ제일제당·풀무원도 해외 공략 속도

▲냉동김밥 판매 주요 업체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냉동김밥 판매 주요 업체 현황 (이투데이 그래픽팀=김소영 기자)

국내 식품업체들이 선보인 ‘냉동김밥’이 세계 시장에서 폭발적 인기를 끌며 글로벌 K푸드 붐을 선도하는 차세대 수출 효자 품목으로 떠올랐다. 김(해조류)이 ‘검은 반도체’로 불리며 건강식품으로 주목 받는 가운데, 냉동김밥은 간편함과 높은 가성비를 갖춘 한 끼 식사로 해외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 잡고 있다. 식품업계는 냉동김밥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K푸드 트렌드를 창출할 핵심 제품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며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냉동 김밥과 즉석밥 같은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전년 대비 38.4% 증가한 4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해외에서 냉동김밥이 인기를 얻으며 쌀 가공식품의 수출액도 늘어난 것이다.

특히 최근 전 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에서도 등장인물이 김밥을 먹는 장면이 연출돼 더 인기다. 이를 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틱톡 이용자들이 직접 김밥을 만들거나 먹방(먹는방송) 콘텐츠를 선보이며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할 정도다.

현재 해외 시장에서 냉동식품 최강자는 국내 식품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 ‘올곧’이다. 이 회사는 미국에서 냉동김밥 품절 대란을 일으킬 정도로 탄탄한 입지를 자랑한다. 2021년 6억 원에 불과했던 올곧의 매출은 2023년 69억 원, 2024년에는 300억 원을 돌파했다. 현재 미국을 포함한 독일, 네덜란드, 싱가포르, 홍콩, 호주 등 30개국까지 수출 판로를 넓혔다. 올곧의 성장성을 눈여겨 본 제주맥주가 작년과 올해 초, 두 차례에 걸쳐 지분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식품 대기업들도 잇달아 해외에서 냉동김밥 사업 공략에 나서고 있다. 두각을 보이는 업체는 CJ제일제당과 풀무원이 대표적이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3월부터 자사 대표 브랜드 ‘비비고’를 통해 냉동김밥을 해외에 출시, 현지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미국과 유럽, 호주, 일본 등 총 25개국에서 판매 중이다. 불고기·제육·야채·비빔밥·김치치즈·참치마요 등 6종으로, 한국에서 접하기 쉬운 품목이 주력이다. 특히 불고기김밥은 현지 고기의 질감과 맛을 구현한 식물성 고기를 활용해 만들었다. 해외 소비자들이 김밥을 건강식으로 여기는 점을 반영한 것이다.

비비고 냉동김밥은 2023년 3월 출시 이후 올해 6월까지 600만 봉 넘게 팔렸다. 특히 첫 선을 보인 일본에서는 대형 유통채널 ‘이온’과 ‘코스트코’를 중심으로 지난해 연간 약 250만 개가 팔리며 큰 인기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냉동김밥은 밥, 고기, 야채, 김 등 재료들의 조화로운 맛으로 균형 잡힌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인기”라며 “해외 소비자들이 평소 집에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 김밥을 꺼내 먹을 수 있는 방식으로 제품을 소비할 수 있도록, 현지 시장 지배력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풀무원은 작년 9월 중국에서 처음 출시한 참치김밥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풀무원은 경쟁사가 많은 미국 시장 대신 중국으로 눈을 돌려 틈새 시장을 노렸다. 당시 중국인들에게 냉동김밥이 생소한 데다, 시장을 장악 중인 경쟁사가 없다는 점을 파고든 전략이었다.

풀무원 냉동김밥 판매량은 작년 9월부터 올해 6월까지 240만 봉으로, 7월 기준 매출 102억 원에 달한다. 중국 대형마트 ‘샘스클럽’ 54개 매장에 입점, 판매 중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중국도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고 있는데 풀무원 냉동김밥은 전자레인지로 3분만 돌리면 먹을 수 있다는 간편함이 최대 인기 비결”이라며 “특히 주부들이 자녀 개학 시즌에 아침식사 대용으로 많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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