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2020년부터 개발해 온 지능형 자율항해시스템 ‘NEMO(Navigation Expert for MASS Operation)’의 종합 성능을 점검하기 위한 실해역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약 6년에 걸친 개발과 지속적인 고도화의 성과를 종합적으로 검증한 것으로 자율운항선박 기술의 개발, 실증 및 상용화를 위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앞서 정부는 해양산업의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총사업비 1600억 원을 투입해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사업(Korea Autonomous Surface Ship Project, KASS)’을 추진했으며 KRISO와 한국선급(KR)이 NEMO를 개발해 왔다.
NEMO는 원양 항해나 복잡도가 낮은 근해 항해에 준하는 조건에서 통항 상황을 자율적으로 판단해 주어진 항로를 추종하고 안전한 항해를 지속할 수 있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다. KRISO는 자율운항선박 해상 테스트베드 시험선인 ‘해양누리호’에 탑재해 다양한 실해역 시험을 거쳐 시스템의 성능과 안정성을 확인했다.
올해 7월 말 실시한 통합 성능검증 시험에서는 NEMO와 연계된 상황인식 및 데이터 처리 시스템 등 지능항해 핵심 기능들이 유기적으로 연동돼 작동하는지도 면밀히 확인했다.
여동진 KRISO 책임연구원은 “시뮬레이션, 내수면 시험, 해상 테스트베드 등 다양한 실험 환경을 거치며 NEMO의 기술적 완성도를 지속해서 높여왔다”며 “다양한 외부 요인이 존재하는 복잡한 해상 통항 환경에서 시스템의 상용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현재는 상용 컨테이너선을 활용한 실증 시험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KRISO는 축적된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표준화기구(ISO), IMO 등에서 국내 기술이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대응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