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고조된 상황이 해결되기 전까지 국산 제품 구매를 늘릴 것을 촉구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모디 총리는 전날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라나시에서 진행된 집회에 참석해 “세계 경제는 불안정한 정세가 지속되며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며 “이제 우리가 구매해야 할 것은 인도인의 땀으로 만들어진 물건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의 이러한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도의 대미 수출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후 나왔다. 그는 이전부터 ‘메이드 인 인디아’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지만, 미국과의 관세 협상 결렬 이후 더욱 본격화되는 양상이다.
모디 총리는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인도의 경제적 이익을 보호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도 농민의 이익, 청년 고용,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와의 무역 불균형 해소와 인도의 러시아산 에너지 및 군수품 구매에 대한 보복 조치 차원에서 관세를 25%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에 일부 인도 정유사에서 러시아 원유 구매를 중단했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인도 정부는 “정부 차원에서 결정한 것이 아닌 각 정유사의 판단”이라며 미국의 요구에 부응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란디르 자이수왈 인도 외교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인도와 러시아는 지속적이고 신뢰 있는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라며 “에너지 조달은 시장 조건과 전반적인 국제 정세를 고려해 자주적으로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