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FC 최초의 한일전 메인이벤트'를 장식한 박현성이 아쉽게 타이라 타츠로에 2라운드 서브미션 패를 당했다.
박현성은 3일(한국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다이라 vs 박현성' 플라이급 메인 이벤트에서 일본의 다이라 타츠로에게 2라운드 1분 6초 만에 '페이스 크랭크' 서브미션 패했다.
이번 대결은 UFC 사상 첫 메인 이벤트 한일전으로도 주목받았다. 하지만 박현성은 플라이급 랭킹 6위인 다이라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는 초반 탐색전으로 출발했으나 박현성은 1라운드 타이라의 스트레이트에 다운되며 주도권을 내줬고, 이후 그라운드 상황에서 고전했다. 2라운드에도 타이라의 강한 태클과 포지션 싸움에 밀린 끝에 얼굴 부근을 강하게 조르는 '페이스 크랭크'에 걸려 결국 탭을 치며 경기를 내줬다. 페이스 크랭크는 기도를 직접 조르지 않고 얼굴, 턱 등을 눌러 극심한 통증을 주어 항복을 받아내는 기술이다.
애초 박현성은 플라이급 랭킹 10위 스티브 얼섹(미국)과 맞붙을 예정이었지만, 다이라의 원래 상대였던 아미르 알바지(이라크)의 부상으로 긴급하게 메인이벤트 대결이 성사됐다. 최근 미국에 미리 체류하며 호흡을 맞추던 박현성에게 찾아온 기회였지만 세계 랭커의 벽은 높았다.
박현성에게 첫 패를 안긴 타이라는 이번 승리로 자신의 전적을 17승 1패로 늘리며 챔피언 도전을 향한 행보를 더욱 굳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