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여파 속 선방⋯완성차 5사 7월 판매량 증가

국내 완성차 업계가 7월에도 신차 효과와 수출 회복에 힘입어 대체로 호실적을 이어갔다. 현대자동차·기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GM한국사업장(한국지엠)은 수출 급증으로 5개월 만에 반등했다. 르노코리아와 KG모빌리티(KGM)도 하이브리드 신차 판매 호조로 두 자릿수 이상 증가율을 기록했다.

현대자동차는 7월 국내 5만6227대, 해외 27만8567대 등 총 33만4794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국내 시장은 전년 대비 0.4% 늘었으며 세단과 RV, 제네시스 브랜드가 고른 성과를 냈다.

세단은 그랜저 4408대, 쏘나타 3314대, 아반떼 6145대 등 총 1만4483대를 팔았다. RV는 팰리세이드 6238대, 싼타페 4252대, 투싼 4011대, 코나 2592대, 캐스퍼 1245대 등 총 2만3258대 판매됐다. 럭셔리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2786대, GV80 2157대, GV70 2553대 등 총 8227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도 0.5%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며 주요 모델 상품성 개선과 생산 최적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기아는 같은 기간 내수 4만5017대, 해외 21만7188대를 포함해 전년 대비 0.3% 증가한 총 26만2705대를 판매했다. 스포티지(4만6901대), 셀토스(2만8538대), 쏘렌토(1만7852대) 등 RV 중심의 견조한 판매가 이어졌으며, 친환경차 비중 확대가 해외 실적을 뒷받침했다. 다만 내수는 전년보다 2.2%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7월 한 달간 총 3만244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42.9% 증가했다. 내수는 1226대로 44.2% 줄었으나, 수출은 3만1018대로 52.3% 급증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블레이저가 각각 1만8115대, 1만2903대 판매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GM은 2026년형 신차 출시를 계기로 국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르노코리아는 7월 총 7251대를 판매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판매 호조로 내수는 4000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72.3% 급증했다. 하이브리드 E-Tech 모델은 전체 그랑 콜레오스 판매의 85% 이상을 차지했다. 다만 수출은 3251대로 18.3% 감소했다.

KGM는 같은 기간 총 9620대를 판매해 전년 대비 15.7% 증가했다. 내수는 4456대로 5.2% 늘었고, 수출은 5164대로 26.7% 증가했다. 지난달 출시된 액티언 하이브리드(1060대)와 무쏘 EV(1339대)의 호조가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KGM은 시승 이벤트 확대, 구독형 서비스 도입 등 고객 접점 강화 전략을 지속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