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기준금리를 0.5%로 4차례 연속 동결했다.
31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BOJ는 전날부터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유지하기로 만장일치 결정했다. BOJ는 올해 1월 기준금리를 0.5%로 인상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미·일 간 통상 협상 진전 등 긍정적인 흐름이 감지되지만, 미국의 대외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BOJ는 “미국과 일본의 통상 협상이 합의를 이루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이 나타나고 지만, 각국의 통상 정책의 향후 전개나 해외 물가 및 경제 동향을 둘러싸고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며 “일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충분히 주시할 필요가 았다”고 밝혔다.
이날 함께 발표된 분기별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전망 리포트)에서는 올해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이는 기존 전망치 2.2%에서 상향된 수치로, 최근 물가 상승 흐름을 반영한 것이다. 내년 물가 예상치는 1.7%에서 1.8%로, 2027년 예상치는 1.9%에서 2.0%로 소폭 올렸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도 일부 조정됐다. 올해 전망치는 0.5%에서 0.6%로 0.1%포인트(p) 상향됐다. 2026년과 2027년은 각각 0.7%, 1.9%로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오에다 가즈오 BOJ 총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금리 결정과 관련한 배경을 설명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BOJ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과 관련해 신호를 기다리는 분위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