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 등 1000억 달러어치 구매
미국산 車·농산물 받아들이기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한민국과 완전하고 전면적인 무역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미국은 한국에 내달 1일 부과하기로 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한국은 3500억 달러 규모(약 488조 원)의 대미 투자를 단행한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서 “이번 합의 내용은 2주 내 백악관에서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양자 회담 자리에서 발표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에 대해 내달 1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던 상호관세는 기존 25%에서 15%로 10%포인트(p) 낮아진다. 동시에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는 부과되지 않는다. 이는 미국이 최근 무역 협정을 맺은 일본, 유럽연합(EU)에 적용된 세율과 동일하다. 이밖에 미국은 최근 무역협정을 통해 인도네시아ㆍ필리핀에 19% 관세율을, 베트남에 20%의 관세율을 확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 내용에 대해 “한국은 미국이 소유ㆍ통제하며 내가 대통령으로서 직접 선정한 투자처에 3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며 “또 한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 1000억 달러를 구매하고 거액을 투자하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을 완전히 개방하고 자동차와 트럭, 농산물 등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디만 이번 협정이 최근 양국 간 협상의 핵심 쟁점이었던 한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대한 관세 인하를 보장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게시글 끝에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양국 무역 대표단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래는 한국과 무역협상에 합의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트루스소셜을 통해 밝힌 합의 내용 전문이다.
이번 협정의 핵심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것. 한국은 1000억 달러 규모의 LNG 또는 기타 에너지 제품을 구매할 계획이다. 나아가 한국은 투자 목적의 거액 투자에도 합의했다.
또한 한국의 새 대통령의 선거 승리를 축하하다. 향후 2주 이내에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미국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 예정이다. 이번 합의는 그 자리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나아가 한국은 미국과의 무역에 있어서 완전히 개방될 예정이다. 그들은 자동차와 트럭, 농업 등에서 미국산 제품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
우리는 한국에 15%의 관세를 부과하기로 합의했다.
오늘 참석해 주신 한국 무역 대표단에 감사를 표한다. 그들을 만나서 조국의 위대한 성공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