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봇 전문기업 티로보틱스가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이 주도하는 ‘K-휴머노이드 연합’에 공식 참여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연합 참여를 통해 티로보틱스는 휴머노이드 구동 및 제어 핵심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산업, 의료, 물류 등 다양한 현장에 적용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티로보틱스는 이미 2008년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의 휴머노이드 로봇 프로젝트에 참여해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한 바 있다. 당시 개발한 휴머노이드 관련 기술은 모듈형 몸체 장치와 손가락 모듈, 그리고 이를 이용한 다지 로봇 핸드장치로, 2건의 특허로 등록됐다. 이를 바탕으로 티로보틱스는 다관절 제어, 균형 보정, 센서 융합 등 핵심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AI와 센서 기반의 자율행동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K-휴머노이드 연합’은 2030년 휴머노이드 최강국을 목표로 4월 정부가 주도해 구성된 협력체다.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포항공대, 연세대, 고려대 등 AI 개발 그룹과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이로봇, 홀리데이로보틱스 등 로봇 제조사들과 함께 위로보틱스, 블루로빈, 로브로스, 엔젤로보틱스, 뉴로메카, 두산로보틱스, LG전자, HD현대로보틱스 등 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
연합의 주요 미션은 로봇 공용 AI 모델 개발, 휴머노이드 핵심기술 개발, AI 반도체, 모빌리티용 배터리 등 개발, 스타트업 인력 등 양성, 공급-수요기업간 협력강화이다. 산업부는 연합을 통해 R&D, 인프라, 실증 등 예산을 지원하고, 휴머노이드 개발 과정에서 공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프라도 구축해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휴머노이드 기업과 산업현장의 수요기업 간 협력을 촉진해, 공동기술 개발, 지분투자, 합작법인 설립 등 다양한 협력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잇달아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에 진출하며, 휴머노이드 로봇 산업은 차세대 주력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옵티머스), 아마존, 메타, 구글 등 글로벌 기업들이 자체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향후 글로벌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 규모는 2035년까지 38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로보틱스는 기존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 공정용 진공이송로봇, 자율이송로봇(AMR), 웨어러블·재활로봇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을 개발 및 양산해왔다. 티로보틱스 관계자는 “정부의 휴머노이드 산업 육성 전략과 연계해 산업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실용형 휴머노이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라며 “AI, 웨어러블, 물류, 진공이송로봇 등 기존 사업에서 축적한 기술력이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