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순천시장 비서실장(별정직 5급 상당)이 평소 비판적인 언론인에게 공개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순천시 등에 따르면 최근 순천시 비서실장이 홍보 부서에 들렀다. 때 마침 들어온 지역매체 A 기자를 만나자 비서실장은 "왜 내 욕을 하냐. 나를 고소 한다"고 따져 물었다는 것.
이 같은 사실이 발단이 되어 욕설이 오고 가면서 폭언이 시작됐다는 제보자의 증언이다.
이에 A 기자는 "비서실장이 자신을 향해 반말을 하더니 제가 자리를 뜨려고 하자 다짜고짜 욕설을 퍼부었던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공직자, 지인 등 다른 사람들도 보고 듣고 있는 공개적인 장소에서 개인의 사회적 평가를 폄하는 경멸적 욕설을 한 것은 모욕 등에 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A 기자는 "비서실장에 대한 법적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를 지켜본 한 관계자는 "비서실장이 먼저 욕설을 한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 소식을 들은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순천시장 비서실장이 공무원들과 기자들이 듣는 곳에서 나이가 훨씬 많은 기자에게 반말과 욕설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심각한 '언론탄압'이자 협박이다. 인권침해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공직자로서 도저히 용납될 수 없는 일로, 비서실장이 즉시 기자에게 사과하고 비서실장직을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덧붙었다.
이어 그는 "순천시장도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비서실장은 김 의원의 댓글에 대해 "사실이 아니니 정확한 사실 확인 후 글을 써 달라"며 "사실이 아닌 내용으로 지역 국회의원에게까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를 지켜본 의식있는 한 시민은 "일부 언론인의 자질과 도덕성도 크게 반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