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보센터 "하와이에 최대 3m 파도"
日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러시아 동부 캄차카 반도에서 일어난 규모 8.7의 강력한 지진 이후 태평양 지역에 쓰나미경보 또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바다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함에 따라 미국과 일본, 러시아 등이 긴급히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나섰다.
미국 당국은 알래스카와 하와이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미국 태평양경보센터(PTWC)는 하와이에 최대 3m의 파도가 덮칠 수 있다고 경고했으며, 미국령 괌에도 1~3m의 파도가 밀려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와이 호놀룰루 당국은 “파괴적인 쓰나미 파도가 예상된다”며 일부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 AP통신에 따르면 호놀룰루에서는 경보 사이렌이 울려 퍼지고 있으며, 당국은 주민들에게 높은 곳으로 몸을 피하라고 안내하고 있다.
일본 기상청도 이날 오전 9시 40분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인근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렸다. 홋카이도와 혼슈 태평양 연안부에는 쓰나미 경보가, 규슈와 시코쿠 태평양 연안부 및 홋카이도 북부 등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각각 발령됐다.
일본 기상청은 오전 10시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가 도달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또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등 다수의 지역에 최대 3m의 해일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9시 5분 후쿠시마 제1 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이미 쓰나미가 관측된 지역도 나오고 있다. 러시아 관리들은 동아시아 지역 러시아 캄차카 반도 일부에서 파도 높이 3~4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발표했다. 일본에서도 쓰나미 경보가 발령된 홋카이도 네무로시 하나시키에서 이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30cm의 쓰나미가 관측됐다고 NHK방송은 전했다.
한편 미국 쓰나미 당국은 이날 에콰도르가 쓰나미의 영향권 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쓰나미경보센터는 “남미 에콰도르와 러시아 동해안이 규모 8.7 지진으로 촉발된 3m 이상의 파도에 휩쓸릴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