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10명 중 8명은 판매실적에 따른 후원 수당을 지급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원 중 상위 1%는 연평균 7000만 원 이상을 수당으로 벌었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가 '2024년도 다단계 판매 업자 주요 정보 공개'에 따르면 지난해 다단계 판매원 수는 총 687만 명으로 전년(720만 명)보다 4.6% 줄었다. 이들에게 지급된 후원수당 총액은 1조5099억 원으로 전년(1조6558억 원)보다 8.8% 감소했다.
다단계 판매원은 자신과 자신보다 단계가 낮은 하위 판매원의 판매실적 등에 따라 판매업자로부터 후원수당을 받는다. 다단계 업체가 취급하는 주요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품, 의료기기 등이다.
지난해 한 번이라도 후원수당을 받은 판매원은 115만 명으로 전체 중 16.7%다. 후원수당을 받은 다단계판매원들이 받은 후원수당의 연간 평균은 131만3000원으로 전년(132만5000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후원수당을 받는 상위 1% 미만 판매원은 1인당 연간 평균 7016만 원을 받았다. 상위 1~6%의 판매원은 1인당 연간 평균 721만 원, 상위 6~30%의 판매원은 1인당 연간 평균 80만 원, 나머지 70%의 판매원은 1인당 연간 평균 8만 원을 받는 등 판매원별로 격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다단계 판매업자 수는 105개로 전년(112개)보다 7개 줄었다.
매출액 합계는 4조9606억 원으로 한국암웨이와 애터미 등 상위 10개 사 매출 비중이 약 78%를 차지했다. 이들의 등록 판매원 수도 시장 전체 등록 판매원 수의 약 76%를 차지하는 등 상위 업체들에 집중화된 시장구조가 지속하고 있다.
공정위는 매년 소비자의 구매 선택과 다단계판매원의 등록 및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들을 공개해 소비자 등이 합리적으로 선택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정보 부족으로 인한 소비자 등의 피해를 예방하고자 한다. 105개 다단계판매업자의 매출액, 소속 판매원 수, 후원수당 지급현황 등 주요 정보는 공정위 누리집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공정위 관계자는 "다단계판매원은 활동에 앞서 해당 업체가 방문판매법상 등록된 업체인지, 후원수당 지급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소비자뿐만 아니라 자가소비를 하려는 다단계판매원도 소비자피해보상보험계약을 체결한 업체인지 아닌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