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노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8일 “올 2분기 연결 기준 한미약품의 매출은 361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604억 원으로 4.0%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수익성이 높은 고마진 제품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성 중심의 실적 회복이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별도 기준으로는 매출 2764억 원(-1.9% YoY), 영업이익 435억 원(+35.3% YoY)을 기록했다. 주력 제품인 로수젯 패밀리를 포함한 기존 제품군의 성장이 견고하게 유지된 것이 실적 방어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북경한미의 경우 매출은 867억 원(-12.2% YoY)으로 역성장했으나, 영업이익은 16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증가하며 수익성은 회복세를 보였다. 여 연구원은 “2024년 재고 조정 영향이 있었던 북경한미는 하반기부터 실질적인 외형 회복이 기대된다”며 “한미정밀화학의 고부가가치 위탁개발생산(CDMO) 매출 또한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기대감도 유효하다. 여 연구원은 “GLP-1 계열 비만치료제인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이 연내 완료될 예정이며 2026년 하반기 시판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 진입 시 높은 파급력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6월 ADA 학회에서 발표된 HM15275의 임상 1상 결과에 따르면 최고용량군에서 4.81%의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 일라이릴리의 Retatrutide와의 경쟁 가능성도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HM17321의 전임상 병용요법 가능성, 에피노페그듀타이드의 MASH 2b상 데이터 공개(2026년 초 예정) 등 다수의 R&D 이벤트가 하반기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 연구원은 “하반기에는 상저하고 흐름에 따라 매출과 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보이며 주요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가능성 또한 주가의 업사이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