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FOMC 기자회견 주목

국제 금값이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유럽연합(EU) 간의 무역협정 타결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커지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5.60달러(0.76%) 내린 온스당 3310.00달러에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전일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1시간가량 회동한 뒤 ‘15% 관세율’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8월 1일을 마감 시한으로 압박해온 30%의 절반 수준임에 따라 더 광범위한 무역 전쟁이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됐다.
이에 앞서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 무역협상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로 이는 기존에 예고했던 25%에서 10%포인트(p) 낮아진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투자자들은 29~30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이뤄지는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적인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하고 있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에는 기준금리를 4.25~4.50% 범위로 유지하고, 9월에 올해 첫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달러가 강세를 띠며 금괴 가격이 다른 통화를 가진 투자자들에게 비싸진 것도 금값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