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ESS 전략…LG엔솔·SK온 ‘LFP·북미행’, 삼성SDI ‘NCA·국내’

입력 2025-07-29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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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정부 ESS 80% 수주
삼원계 배터리 기반 보수적 전략
미국 진출은 중장기 목표로 접근

LG·SK, 중국산 퇴출 주목
美 배터리 시장 탈중국 수순 밟아
가성비 LFP 양산…공급망 구축도

전기차(EV) 수요 둔화 분위기에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진출 전략을 놓고 서로 다른 해법을 모색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북미 시장에서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생산에 집중하는 반면, 삼성SDI는 삼원계인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를 기반으로 국내 시장 중심의 보수적 전략을 택했다.

28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최근 정부 주도의 1조 원 규모 ESS 중앙계약시장 1차 입찰에서 NCA 기반 배터리로 전체 물량의 80%를 수주하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대부분 기업이 LFP 배터리로 응찰한 것과는 대조적인 움직임이다.

일각에서는 삼성SDI가 북미 스텔란티스 합작법인(JV) 2라인을 이른 시일 내에 ESS용 LFP 배터리 생산으로 전환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었다. 하지만 현재 업계에선 당장은 실행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당분간은 국내에 집중하면서 중장기 전략으로 접근할 것이란 시각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SDI가 오래전부터 북미 생산라인 전환을 검토했었다”면서도 “불안정한 업황을 고려해 무리한 진입보다는 국내 실적을 기반으로 북미 진출 명분을 단계적으로 쌓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SDI는 ESS용 LFP 배터리는 울산 마더라인에 생산라인을 구축하며 국내 생산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오히려 해외 시장에선 오래전부터 경쟁력 있던 삼성배터리박스(SBB)를 통해 삼원계 중심의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이 한창이다. 3월에는 미국 전력 기업 넥스트에라에너지와 4374억 원 규모의 ESS용 NCA 배터리 공급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에는 독일 ESS 전문 제조업체 테스볼트와 ESS용 NCA 배터리 공급 계약도 체결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북미에서의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산 등으로 미국 내 ESS 수요가 급증한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 시행으로 중국산 배터리가 사실상 퇴출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이자, 반사이익을 노리는 셈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5월 미국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 LFP 기반 ESS 롱셀 양산을 시작했다. 이는 글로벌 배터리 업계에서 최초 사례다. 당초 LG에너지솔루션은 미국 애리조나에 ESS용 LFP 배터리 공장을 새로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기면서 기존 EV 배터리 생산 라인이던 홀랜드 공장 생산라인을 전환했다. SK온 역시 엘앤에프와 협력해 북미향 LFP 양극재 공급망 구축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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