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에쓰오일(S-OIL)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8만 원으로 상향한다고 28일 밝혔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 강세에서 소외되며 부진했던 만큼 재평가가 필요하다”며 “화학과 다른 정유산업의 구조적 수급 개선 수혜주로서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학업종의 구조조정 기대감과 지주 디스카운트 해소가 부각된 탓에 순수 정유주로서의 투자매력을 살리기 쉽지 않았지만, 하반기 턴 어라운드가 가장 확실한 건 결국 에쓰오일”이라고 짚었다.
2분기 적자는 환율과 유가 하락으로 예상했던 부진이라는 분석이다. 정제마진이 지난해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반등했지만, 재고관련손실 1833억 원 등 5000억 원이 넘는 일회성 손실요인을 만회하기는 어려웠다.
대신 정유 이외 부문은 개선됐다. 윤활기유는 견조한 수요 속에 스프레드가 16% 반등하며 3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화학 역시 파라자일렌(PX), 폴리프로필렌(PL)/프로필렌옥사이드(PO) 등 시황이 회복된 덕에 적자폭을 줄였다.
최 연구원은 “이제는 3분기 턴어라운드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제마진은 기대 이상의 등경유 시황 강세로 작년 수준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등경유 재고는 지난 20년 중 최저치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데 주목했다. 최 연구원은 “최대한 정제설비를 가동하고 있음에도 항공유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수입량을 늘리고 있다”며 “현재 등경유 마진은 20달러가 넘는데 난방시즌까지 이러한 강세가 지속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증설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유가만 지금처럼 안정된다면 하반기 정제마진 강세가 그대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2분기 적자와 다르게 실제 영업환경과 이익 체력은 좋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올해 이후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상향조정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