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검사 징계 입법 추진...사법개혁 강경 드라이브
美 관세협상 "당당히"...30개월 소고기는 반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 의원이 27일 "내란세력과는 협치도, 타협도, 거래도 절대 없다”며 내란 척결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정청래·박찬대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차 TV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중 가장 호흡이 잘 맞을 사람'을 묻는 질문에 모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정청래 후보는 "협치보다 내란 척결이 우선"이라며 "통합진보당은 내란예비음모 혐의로 정당해산됐고 5명이 의원직 박탈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속했던 국민의힘은 통진당보다 100배, 1000배 위중하고 무겁다"고 주장했다.
박찬대 후보도 "김문수와 장동혁은 대놓고 윤석열 내란에 동조하고 찬성한 사람"이라며 "국민의힘을 해체하고 당을 새로 만들겠다는 사람이 나온다면 그때쯤 가서 생각해볼 수 있지만, 현재로선 전혀 없다"고 동조했다.
두 후보는 사법개혁 방안으로 판·검사 징계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판사들은 무죄를 유죄로 때려도, 유죄를 무죄로 때려도 처벌이나 불이익을 받지 않는다"며 법원조직법 개정을 통한 판사 징계를 주장했다. 박 후보는 "법을 잘못 해석하거나 조작하는 검사, 판사는 분명히 징계해야 한다"며 법 왜곡죄 도입을 제안했다.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에 대해서는 두 후보 모두 높은 점수를 줬다. 정 후보는 "90점 이상, 99점까지"라며 "실사구시형 내각"이라고 평가했고, 박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철학과 용인술의 실용적, 통합적 인사가 반영됐다"고 호평했다.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을 중시하되 당당한 협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30개월 이상 미국 소고기 수입 개방에는 두 후보 모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 후보는 "경제 관세 협상에서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줬다고 해서 한미동맹까지 흔들면 안 된다"고 했고, 박 후보는 "미국과의 동맹을 확실하게 견지하되, 배짱있게 당당하게 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정 후보는 "운명공동체이자 순망치한의 서로 보완하는 관계"라고 표현했고, 박 후보는 "시멘트와 모래처럼 잘 섞일 때 비로소 큰 효용가치가 있다"고 비유했다.
한편 박 후보는 정 후보의 '노컷 대표'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정 후보가 "후보자 검증위원회를 통과한 경우 억울한 컷오프를 하지 않겠다"고 설명하자, 박 후보는 "청년들이나 여성들한테는 상당한 장애가 되지 않겠냐"고 반박했다.
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다음 달 2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15%, 권리당원 55%, 국민여론조사 30%를 합산해 선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