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뒤질세라…중국도 AI 행동계획 발표

입력 2025-07-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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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총리, 세계 AI협력기구 설립 제안
“소수 국가 전유물 될 위험”…국제 틀 마련 주도

▲리창 중국 총리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리창 중국 총리가 26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상하이/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미국에 뒤질세라 인공지능(AI)에 대한 글로벌 행동계획을 발표하면서 기술 개발과 규제에 대한 국제 협력을 촉구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방송에 따르면 리창 중국 총리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인공지능대회(WAIC) 개막식 연설에서 “AI는 전례 없는 발전 기회이자 도전”이라며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으며 통제 가능한 AI 발전을 위해서는 각국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각국의 연계를 강화하고 폭넓은 합의에 기초한 ‘AI 글로벌 거버넌스 툴’과 규칙을 형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가 발표한 ‘AI 글로벌 거버넌스 행동계획’에는 포용적이고 공정한 AI 생태계 조성을 위해 디지털 인프라, 데이터 공유, 오픈소스, 표준 제정 등 다방면에서 글로벌 행동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 산업·공공·환경 분야에 AI 적용을 확대하고 다자간 참여를 기반으로 하는 포용적 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해 혁신, 적용, 윤리 및 보안 협력을 증진하도록 장려한다고 강조했다.

리 총리는 연설에서 ‘세계 AI협력기구’ 설립을 제안하면서 “각국이 설립 준비 작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강조했다. 설립 시기나 자세한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상하이에 본부를 두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부연 설명했다.

이번 연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 자국의 글로벌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AI 행동계획’을 발표한 데 뒤이은 것이다. 리 총리는 국가를 특정하지는 않았지만 “AI 기술이 소수의 국가나 기업의 전유물이 될 위험이 있다”며 미국을 견제하는 듯한 발언을 내놓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AI 개발 경쟁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중국이 국제 프레임워크 마련 등을 주도하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전략 컨설팅기업인 아시아그룹의 조지 첸 파트너 겸 디지털 실천 공동 의장은 “이제 양 진영이 형성되고 있다”며 “중국은 명백히 다자주의 틀을 고수하고 싶어하지만, 미국은 AI 분야에서 중국의 부상을 겨냥해 자국 중심 진영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WAIC는 상하이에서 매년 개최되는 중국 정부 주최 행사다. 올해는 ‘AI 시대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26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 기업 800여 곳이 참가해 3000개 이상의 첨단 제품, 40여 종의 거대언어모델(LLM), 약 50개의 AI 탑재 하드웨어, 60여 종의 지능형 로봇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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