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서초구 방배신삼호 재건축사업이 시공사 선정에 또다시 실패했다. 사업이 장기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HDC현대산업개발도 내부적으로 많은 공을 들여온 만큼 타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27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방배신삼호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전날 총회를 열고 HDC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할 것인지에 투표를 진행한 결과, 410표 중 반대 228표를 받아 부결됐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두 차례 시공사 입찰에 단독으로 응찰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부결에 따라 많은 부침을 겪었던 방배신삼호 재건축사업은 한동안 표류할 것으로 보인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번에는 꼭 수주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며 사업 조건으로 △3.3㎡당 공사비 876만 원 △이주비 LTV(주택담보대출인정비율) 100% △사업 촉진비 2000억 원 등을 제시했다.
정경구 대표이사도 홍보 설명회에까지 직접 참석하면서 수주 의지를 드러냈지만 결국 총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한편 방배신삼호 재건축 사업은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725번지 일대에 지하 5층~지상 최고 41층, 아파트 6개 동, 920가구 규모로 추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