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년 가까이 바르셀로나 팬입니다. SNS에서 팝업이 열린다는 걸 보고 얼른 찾아왔어요!."
25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 1층 'FC서울 VS FC바르셀로나' 팝업 현장. 이달 31일 서울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릴 FC바르셀로나의 축구 경기를 앞두고, FC바르셀로나와 FC서울의 찐팬들이 몰렸다. 롯데백화점은 15년 만에 한국을 찾은 FC바르셀로나의 팬을 공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팝업 현장도 공식 운영 시간 전부터 오픈런 대기줄이 만들어질 정도로 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이어졌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는 첫날 오픈 전부터 200여 명에 달하는 대기 인원이 몰렸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FC바르셀로나 팬 심규문씨는 “서울에서 열리는 바르셀로나 경기에 가기 전 머플러와 유니폼, 굿즈 등을 사기 위해 이곳에 왔다”면서 “워낙 좋아하는 팀의 상품들이 다양하게 있어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고 잔뜩 신나했다.
팝업에는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온 이들이 주를 이뤘고, 인근 회사에서 근무하는 직장인이 양복 차림으로 어떤 옷을 구매할지 한참을 고민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어렵게 경기 티켓을 구하는 데 성공했다는 20살 대학생 황주수씨도 “경기장에 가져갈 머플러와 굿즈들을 살펴보고 있는데 사고 싶은 게 많아 고민된다”고 털어놨다.

롯데백화점은 23일부터 이번 팝업을 열고 총 600여 종에 달하는 의류와 소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 중 대표 상품인 FC바르셀로나 어센틱 유니폼은 조기 소진이 임박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제2의 메시’로 불리는 ‘라민 야말’의 이름과 등번호가 새겨진 공식 유니폼을 한정 수량으로 준비했다.
이곳에서 선보이고 있는 의류 제품 상당수는 국내 패션업체인 형지엘리트가 만든 제품이었다. 형지엘리트는 FC바르셀로나의 공식 라이선스 따내 이를 활용한 패션 브랜드 ‘FC바르셀로나'를 지난해 론칭했다. 올해부터는 FC서울의 굿즈 상품도 공급을 시작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이번 팝업을 위해 FC서울 상품 6종과 FC바르셀로나 상품 10종을 선공개했다”며 “의류 제품 일부는 빠르게 품절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했다.
팝업 매장에 진열된 상품 중에서는 팝업 매장에서만 구할 수 있는 이색 상품들도 눈에 띄었다. FC바르셀로나의 홈구장인 캄프 노우의 2022/2023 시즌 잔디 일부를 담아서 판매하고 있었다. 뿐만 아니라, 홈구장에서 사용했던 의자를 55만 원에 판매했다.
한편, FC바르셀로나 경기를 공동 주최한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그룹은 FC바르셀로나-FC서울 친선 경기 하프타임에 ‘치킨연금’ 이벤트를 진행한다. 경기 중 하프타임에 현장에서 전 관람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통해 총 10명의 관람객에게 BBQ 치킨을 치킨연금으로 먹을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1등 1명에게는 5년간 매주 1마리씩 치킨을 먹을 수 있는 포인트를 제공하고, 2등 2명에게는 3년간, 3등 7명에게는 1년간 치킨연금을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