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코스피 지수는 미국 관세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혼란 속 개별 실적 이슈별로 엇갈린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분기 실적 발표는 기아, 현대모비스, 두산에너빌리티, 신한지주 등 자동차, 원전, 은행 등 주력 업종들이 예정돼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어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준을 직접 방문해 한바탕 휘젓고 갔다. 많은 이들이 금리를 내릴 것으로 예상하는 9월 FOMC, 혹은 최소 8월 말 잭슨홀 미팅까지 연준 노이즈는 쉽게 제거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표면상으로는 연준 내부 리모델링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라는데, 예산문제 등을 걸고넘어지면서 파월 의장에게 금리 인하 압박을 하기 위한 속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관세 협상 관련해서는 “말이 좋아 협상이었지, 사실상 일본에 뜯어낸 것이 더 많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다. 한국 정부도 참 난감할 것”이라며 “어제 예정됐던 2+2 협상만 해도, 베센트의 긴급 일정을 이유로 갑자기 취소 통보를 받은 무례함도 겪었다”고 평가했다.
현재 한국의 상황이 대미 무역수지 흑자(2024년 약 550억 달러), 외환보유고(4000억 달러) 등인 점을 고려할 때 일본처럼 5000억 달러가 넘는 대규모 투자를 제시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요즘 국내 증시도 일봉 차트상 위꼬리 달고 내려오는 흐름이 종종 연출이 되고 있다. 관세 불안 누적이나, 배당소득 분리과세 축소, 대주주 양도세 요건 강화 등 정책 노이즈들이 개입된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실적발표 기간까지도 본격 진행 중이니, 지수단에서는 방향을 잘 잡지 못한 채 업종 차별화 장세로 변하는 모습”이라며 “자동차 업종은 하반기 관세 충격, 원전주의 인공지능(AI) 발 발주 모멘텀, 은행 주주환원 등 개별 모멘텀 확산 정도가 이들의 주가 향방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