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3개 북상 中, 한반도 폭염 더 뜨거워진다

입력 2025-07-25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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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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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는 지금 말 그대로 ‘찜통’ 속에 갇혔다. 전국 곳곳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하늘 위로는 두 개의 거대한 고기압이 덮치고 바다 위로는 무려 3개의 태풍이 동시에 북상 중이다.

전날인 24일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11일 만의 재발령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도 폭염특보가 지속됐다. 주말에도 체감하기 어려울 정도의 강한 더위가 예고됐다.

폭염의 주범은 두 겹으로 겹쳐진 고기압. 남쪽에서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서쪽에서는 고온건조한 티베트 고기압이 동시에 확장하면서 열이 빠져나갈 틈 없이 한반도 상공에 갇힌 상태다. 이를 전문가들은 ‘쌍고기압’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대기 하층에서 불어오는 남동풍이 백두대간을 넘어가며 뜨겁게 달궈지는 ‘푄 현상’까지 더해져 서울 등 산맥 서쪽 지역의 폭염을 부추긴다.

오늘(25일) 낮 최고기온은 31~37도로 예보됐으며 서울은 무려 37도까지 오를 전망이다. 26일에는 이보다 더한 38도까지 예측됐다. 기상청은 “26일 서울 기온이 38도에 달할 수 있다”며 “이 열풍은 태풍과 고기압 사이 상호작용으로 인한 남동풍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하늘 위도 심상치 않다. 괌 북서쪽 해상에서 발생한 제9호 태풍 ‘크로사’(KROSA)를 포함해, 7호 ‘프란시스코’, 8호 ‘꼬마이’까지 총 3개의 태풍이 한반도 남쪽 먼바다에서 동시에 북상하고 있다.

(출처=웨더아이 캡처)
(출처=웨더아이 캡처)

9호 태풍 크로사는 세력을 키우며 29일께 일본 도쿄 남동쪽 해상까지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밤 발생한 8호 꼬마이는 필리핀 북쪽을 지나 26일께 일본 오키나와 남쪽 해상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전망이다. 다만 7호·8호 태풍 혹은 저기압 잔재들이 가까워지면서 서로 간의 ‘퓨전 효과’ 즉, 상호작용를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특히 이 저기압들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와 충돌하면서 한반도에 폭염을 증폭시키는 남동풍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크로사와 주변 열대 요란들의 위치와 세력에 따라 다음 주 날씨의 변동성이 클 것”이라며 “태풍 간 상호작용 및 고기압 변동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여름은 기록적으로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4일까지 일 평균기온은 24.5도, 일 최고기온 평균은 29.5도로 모두 1973년 전국 기상관측망 확충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 중이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도 심각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5월 15일부터 시작된 온열질환 감시체계에서 지금까지 총 1979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이 중 10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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