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재계 총수 연쇄 회동⋯관세 협상 지렛대 삼는 ‘對美투자’

입력 2025-07-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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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6경제단체·기업인 간담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 간 관세 협상이 급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24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만찬 회동을 갖는다. 22일 김동관 한화 부회장, 23일 최태원 SK회장과 만나 만찬을 한 데 이어 재계 총수와의 연쇄 회동이다. 지난주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LG그룹 회장을 각각 관저로 초청하는 등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앞두고 경제·통상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

이 대통령이 재계 총수들과의 별도 회동을 추진한 것은 대미 투자와 글로벌 통상 등에 관한 기업의 의견을 듣고 생각을 나누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와 기업이 원팀으로 글로벌 통상 이슈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미 행정부의 상호관세 시한이 8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최대한 관세를 낮추기 위해 정부는 펀드 조성을 통한 대미 투자를 검토 중인데 이를 위해 주요 기업의 투자 여력을 파악하고 기업의 건의사항을 수렴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을 마친 일본처럼 대미 투자 펀드를 조성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도 23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한국 정부가 통상 협상에서 미국에 투자하는 펀드 설립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한국에 4000억 달러(약 550조 원) 규모의 투자를 제시했다고 한다. 다만, 협상은 아직 유동적이라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앞서 일본은 전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5500억 달러(약 759조 원)의 대미 투자를 조건으로 상호관세 하향조정(25%→15%)을 타결했다.

정부는 관세 협상에 앞서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을 중심으로 가용한 현지 투자 금액을 취합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일본의 시장 개방과 대규모 투자 약속 조치를 분석하면서 미국 내 추가 투자 계획 등을 마련하기 위한 실리적 판단에 돌입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 입장에선 선제적으로 미국에 대규모 투자를 집행하고 있어, 추가로 투자 보따리를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정부가 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규모를 지렛대로 삼아 한미 관세 협상을 유리하게 끌고 가겠다는 전략을 전달하면서 생산 라인 증설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현대차는 2028년까지 4년간 210억달러(약 30조 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발 빠른 통 큰 투자로 관세전쟁과 투자 불확실성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정 회장의 의지였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370억 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고 있다. LG전자도 미국 테네시주에 가전 생산기지를 두고 있다. 멕시코에 공장을 두고 있는 LG전자는 미국 내 생산 라인을 확대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한화는 미국 조지아주에 태양광 단지인 ‘솔라허브’를 조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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