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OCI홀딩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762억 원, 영업손실 777억 원, 당기순손실 762억 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고 24일 공시했다.
동남아 4개국 반덤핑·상계관세와 국가별 상호관세,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A)을 통해 수정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등 미국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최고조에 달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말레이시아 자회사 OCI 테라서스의 고객사 수요 위축이 영업손실의 주요 요인인 것으로 해석된다.
OCI 테라서스는 3분기 내 글로벌 업황의 점진적 회복에 맞춰 생산 라인의 가동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며, 재고 판매 및 운전자본관리에 집중해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 전략적으로 대비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태양광 지주회사 OCI 엔터프라이즈의 자회사 OCI 에너지는 최근 100메가와트(MW) 규모의 럭키 7 프로젝트와 120MW 규모의 페퍼(Pepper) 프로젝트까지 총 220M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권 매각에 성공했다.
OCI홀딩스는 지속되는 대외 불확실성에 대응하고자 반도체, 이차전지 등 고부가가치 첨단소재 분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OCI금호는 이차전지 코팅 및 풍력 발전기 블레이드에 사용되는 에피클로로히드린(ECH)을 생산할 예정이며, OCI 테라서스는 클로르알칼리(CA)의 생산을 통해 신규 매출을 창출할 계획이다. ECH의 원료인 CA는 반도체, 이차전지의 식각 및 세정용으로 쓰인다.
17일에는 일본 화학전문기업 도쿠야마와 합작법인 OTSM을 설립하고 총 4억3500만 달러(약 6000억 원)를 투자했다. 2027년 상반기 준공 및 시운전을 마친 후 고객사 승인PCN) 절차 등을 거쳐 2029년부터 연간 8,000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을 글로벌 시장에 공급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이번 OBBBA 법안 제정으로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가 현행 유지되는 등 미 태양광 사업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됐다”며 “새롭게 도입된 우려 외국기업(FEOC), 금지 외국기업(PFE) 등의 조항으로 미국산 태양광 셀을 만들고,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OCI홀딩스와 같은 비중국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